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등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탄소중립을 목표로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 경제의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한 것입니다. 현대차, 현대중공업, SK, 포스코, 두산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은 다양한 수소 관련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며 그간 축적해온 기술을 뽐냈습니다.

2021 수소 모빌리티쇼는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했습니다. 전시회는 전세계 12개국 154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대규모로 진행됩니다. 미래 수소 기술이 적용된 선박, 중장비, 차량, 트램, 이동형 발전소 등의 제품과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솔루션을 공개되어 이목을 끌었습니다.

특히 이날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 제품은 현대차의 무인 운송 수단인 ‘트레일러 드론’입니다. 해당 제품은 전장 15.3m에 달하며 수소연료전지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차대(bogie) ‘이-보기’(e-Bogie)가 일반 트레일러보다 좁은 반경으로 회전하여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친환경 연료에 관심이 많다고 해서 왔는데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현대차 부스에서 보듯이 연료전지가 실제로 활용이 되고 있고, 트램같은 대중교통이 상용화되면 좋겠다 싶고 정말 신기한 것 같습니다.”(김정민 방문객)

“탄소중립을 실행한다고 하잖아요? 그러니 2045년에는 친환경 자동차 등 교통수단에 대한 인프라 구축이 많이 될 것 같고 그에 따라 수소 연료나 자원으로 활용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정현준 방문객)

정의선 현대차 회장을 비롯한 15개 기업의 총수들은 이날 수소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내건 한국판 수소위원회 ‘수소기업협의체’를 공식 발족하고 전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또 수소 경제를 위한 펀드 조성도 논의 해보기로 했습니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수소산업을 발전 시키는 것은 한 기업이 할 수 없기 때문에 협의체 같이 협업을 하는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것 같아요. 선택은 아니고,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하는 일입니다.”(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2021 수소 모빌리티쇼는 오는 10일까지 진행됩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우리나라는 수소 생산에서 저장, 운송, 활용까지 이어지는 수소 부가가치 사슬 전반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구축해 가고 있다”면서 “다만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전해 기술, 수소 저장운송 기술, 건물 등의 태양광 발전용 연료전지 기술 등 아직 극복해야 할 기술적 과제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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