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불량식품 검수 안됐나…일방적 결제 취소도 기분 나빠”
​​​​​​​GS숍측 “검수과정 철저히 하고 고객의 소리에 더 귀기울이겠다”

곰팡이로 뒤범벅된 GS숍 공주맛밤 [사진=제보자]
곰팡이로 뒤범벅된 GS숍 공주맛밤 [사진=제보자]

GS숍에서 구매한 맛밤이 곰팡이가 뒤범벅이 된 채 배달됐는데도 한마디 사과도 없이 반품만 해갔다며 소비자가 분노했다. 특히 반품해 가겠다며 일방적으로 일처리만 진행한 고객센터의 불친절함에 블랙컨슈머로 취급받는 것 같아 더 기분이 나빴다는 제보자는 “GS홈쇼핑의 AS가 이 정도밖에 안되냐”며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8일 소비자경제 제보에 따르면, 제보자 L씨는 지난 8월 19일 밤 12시 28분 GS숍에서 공주맛밤 33팩을 6만 9900원에 주문했다. 이틀 후인 8월 21일 택배가 도착한 후 한 봉지를 뜯어 먹었으나 맛이 이상했고 속이 미식거렸다.

이상해서 두 봉지를 더 개봉해보니 맛밤이 곰팡이로 하얗게 뒤범벅인 된 상태였다. 너무 놀라 바로 고객센터에 항의전화를 했으나 알겠다며 확인하고 전화를 주겠다고 했다.

제보자는 무성의한 고객센터 직원의 말에 화가 났다. 제보자는 “그래도 먹는 식품인데 아프지는 않느냐? 죄송하다, 바로 문제를 확인해보겠다는 말 정도라도 했으면 이렇게 화가 나지 않았을 거다. 문제의 제품을 사진을 찍어서 보내라는 말 뿐이었다”고 비난했다.

8월 24일 GS숍 고객센터 팀장은 “문제를 확인했다. 바로 카드 결제를 취소하고 맛밤을 회수해 가겠다”고만 말했다. 8월 25일 배기사가 와서 제품을 수거해 가겠다고 했지만 문제가 된 제품은 증거로 보내지 않았다.

8일 현재 GS숍에서 판매되고 있는 공주맛밤 캡쳐
8일 현재 GS숍에서 판매되고 있는 공주맛밤 캡쳐

제보자는 블랙컨슈머 취급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더 나빠졌다고 토로했다.

제보자는 “혹시나 해서 일부 맛밤은 보내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과 언론에 제보하기 위해서다. 소비자를 일방적으로 블랙컨슈머로 취급하는 GS숍에 일침을 가하고 싶었다”면서 “요즘 홈쇼핑을 비롯한 쇼핑몰의 고객서비스는 최고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친절함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홈쇼핑 최고업체인 GS숍이 고객을 이렇게 취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화를 냈다.

GS숍 홍보팀은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철저한 검수과정을 거치지만 샘플링 검수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유통상 문제점을 확인해 절차대로 진행하겠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더욱 고객의 소리에 귀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GS숍에서는 8일 현재 공주맛밤 33팩세트 8만 7714개가 판매됐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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