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산임수 지형의 소문난 명당…장차 왕이 날 자리로 유명세
대통령 별장 가는 길이 산책로…당찬 신규 카페 자잠157

카페 자잠157 [사진=카페 자잠157]
카페 자잠157 [사진=카페 자잠157]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선촌리는 행정구역 통폐합 때 울업(蔚業)리와 탐선리, 석촌리, 명압리의 일부를 병합해 그 중 탐선리와 석촌리의 이름을 따 선촌리라고 했다고 한다. 지역 어르신의 구전(口傳)에 따르면 선촌리에 있는 울업산 신선봉에 신선이 놀던 자리가 있어 신선의 마을인 선촌리로 부른다고도 한다. 신선이 놀던 자리인 울업산을 뒤에 그리고 미원천, 청평호를 앞에 두고 있는 선촌리는 풍수지리 명당의 입지인 배산임수를 갖추고 있다.

뗏목도 쉬어가는 ‘자잠’에 자리 잡은 카페

박유한 사장은 “선촌리에 새로 들어선 ‘자잠157’은 선촌리의 새 주소인 자잠로 157를 따서 상호로 한 카페”라면서 “강원도에서 서울로 가는 뗏목을 끌던 사람들이 쉬어가는 역참이라는 유래를 가진 이곳에서 좀 더 많은 분이 휴식의 시간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찾기 쉬운 신주소를 카페 이름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카페 ‘자잠157’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각 층별로 다른 컨셉을 가지고 있다. 지하 1층은 검은색을 테마로 한 젊은 층의 힙한 공간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유명하다. 지상 1층은 그레이 계열의 깔끔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며 밖으로는 강줄기를 따라 길게 이어진 산책로가 있다. 지상 2층은 흰색을 테마로 하며 여럿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카페 내부에 박제된 소나무는 자잠157의 상징과도 같다. 카페를 찾는 모든 이들의 아늑한 휴식을 위해 카페 외부는 애견을 동반할 수 있고, 여러 특색있는 구조물이 있는 1층은 안전을 고려한 노키즈존으로 운영된다. 

자잠157의 시그니처 음료는 슈퍼 딸기 밀크티, 시그니처 커피는 자잠커피다. 자잠커피는 견과류 맛이 나는 고소한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 풍부한 산미를 원한다면 157커피를 추천한다. 157커피는 매일 로스팅하는 에티오피아산 원두를 사용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오픈 시간인 10시~11시 사이 나오는 빵은 매일 만들어 당일 판매하는 신선함을 자랑한다. 일본식 소보루빵과 소금빵, 두툼한 에그타르트가 특히 인기가 많다. 

서울 오가는 길목 위치해 접근성 좋아

이미 자리를 잡은 자영업자도 휘청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카페를 개업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모르고 시작한 것이 아니니 그 어려움마저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 박유한 사장의 의지다.

박 사장은 “카페를 찾은 손님들은 이곳의 뷰를 보면서 감탄하지만, 여기에는 놀라운 사실이 숨어있다”며 “선촌은 예로부터 후손의 앞날을 밝게 비춰준다는 명당”이라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배산임수의 지형의 한 가운데를 자잠157이 차지하고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한 때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전 대통령의 별장이 자리한다. 양기가 강한 울업산에 3면으로 물이 보이는 빼어난 배산임수 지역인 이 곳은 풍수가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명당으로 손꼽는 곳이다. 이 때문에 정·재계 유명인사들의 별장이 많다. 

과거 나룻터였던 만큼 편리한 접근성을 자랑하는 자잠157은 서울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마운틴 뷰, 강 뷰가 모두 가능한 뷰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또 청평유원지·남이섬·쁘띠프랑스 등 관광 명소와 가까워 당일 혹은 주말여행에서 들를만한 카페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좋은 것을 나누고 함께 하는 것

박유한 사장은 “기운이 좋은 터 중에서도 특히 후손이 잘되는 명당이라는 입소문이 알음알음 나서 벌써 여러 번 찾아주신 고3 학부모님들도 계신다”고 말하며 “코로나 시국에 모두가 불안했을텐데 특히 수험생이나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고민은 더 깊었을 것”에 대해 공감했다. 이어 “이곳의 좋은 기운을 받아 좋은 결과를 얻게 되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 사장은 “자영업자에게 힘든 시기인 걸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카페를 시작한 것은 이 터가 가지고 있는 기운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기 위함”이라며 말했다. 그는 “당장 카페를 열어 생기는 수익이 적다 하더라도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 혹은 도전의 길 위에 있는 사람이라면 편하게 와서 커피 한잔과 함께 땅의 기운을 얻어가게 되기를 바란다”며 “어려운 시기를 조금은 덜 어렵게 하는 방법은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며 좋은 것을 나누고 어려움을 함께 이겨나가는 것”이라 강조했다.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