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사진=연합뉴스]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홍준표 의원의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1일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30일 공개한 ‘범보수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 의원은 21.7%의 지지율로 윤석열 전 총장(25.9%)과 5%포인트 미만의 격차를 기록했다. 특히 보수 후보만 놓고 봤을 때 홍 의원의 ‘호남 지지율’은 25.5%로 윤 전 총장의 11.6%보다 훨씬 우위를 나타냈다.

때문에 이에 대한 해석을 놓고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주로 윤 전 총장 측은 ‘역선택’이라는 의견이고 홍 의원 측은 ‘개인에 대한 지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라는 호남의 메인 스트림이 범야권의 가장 손쉬운 상태로 홍 의원을 꼽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의원은 △자신이 호남에 준 혜택 △과거 검사 시절 조직폭력배 소탕한 이력 △전북의 사위라는 점이 높은 지지율을 보인 것이라고 자평했다.

홍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주·전남의 지지율 상승은 무안국제 공항을 관문 공항으로 만들고 일대에 첨단 산업을 유치 하겠다는 대안 제시가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1991년부터 1992년까지 광주지검 강력부 검사를 할때 지역 조직폭력배 소탕을 한 일이 있는데 지금도 광주의 전설로 회자 되고 있다”며 “그 사건들과 2년뒤 슬롯 머신 사건을 엮어 모래시계 드라마의 탄생이 있었고, 전북 사위라고 지지자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홍 의원을 향한 20~30대 젊은 층의 지지세에 대해 ‘이준석 효과’로 설명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범보수권 대선주자 조사에서 20대(23.7%), 30대(24.5%), 40대(23.2%)에서 윤 전 총장보다 적합도가 높았다.

이와 관련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2030들은 자신을 이준석 대표한테 투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윤 전 총장과 이 대표의 갈등 국면이 있었을 때 홍 의원이 이 대표 편을 들어 20·30대의 지지세가 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박정민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