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한 로봇 한대가 빌딩 내부를 바쁘게 이동합니다. 미리 부착된 센서를 스스로 조작해 게이트를 통과하고 엘리베이터를 탄 후 목적지에서 커피를 전해주고 왔던 길을 돌아갑니다.

배달 어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30일 서울 광화문 D타워에서 로봇배달 서비스 딜리타워(딜리)를 소개했습니다. 지난 2019년 대중에게 첫 공개된 딜리는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와 영등포구 주상복합 아파트 포레나 영등포, 광화문 D타워 3곳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으며 D타워에서는 2대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딜리 1대가 운반할 수 있는 물품의 무게는 20㎏으로  커피잔 16개 정도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해당 건물에서 딜리는 커피전문점의 배달로봇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향후 순차적으로 주문 가게를 늘릴 예정입니다. 운영시간도 현재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 등은 제외하고 있지만 더 늘릴 예정입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손님들의 반응이 좋고 주행 성능도 문제는 없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로봇사업실 직원이 원격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일단 펠트 커피에서 오피스 층까지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딜리타워가 엘리베이터를 좀 더 원만하게 탈 수 있는 경험치가 쌓이게 된다면 향후 D타워 내부에 있는 각각 다른 음식점에서 배달 음식을 받아 동시에 이동하는 등 개선해나갈 예정입니다.”(고원영 우아한형제들 로봇배달서비스팀 D타워 담당자)

“손님들이 흥미를 많이 가져주셔서 기존 고객에 더해 딜리를 통해서만 시키는 고객이 생기는 등 변화가 생겼습니다.”(김슬기 펠트 커피 점장)

우아한형제들은 배달로봇을 실제 현장에서 시연해 로봇 배달을 고도화 하고 육성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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