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국내 뷰티 산업이 혁신성과 창의성은 좋아도 패러다임 변화를 따라갈 원천 기술과 신소재 개발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공청회에서 나왔습니다.  K-뷰티의 경쟁력이 약화되기 전에 정부의 과감한 화장품 연구 개발 지원이 시급하다는 겁니다.

국회 K-뷰티포럼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중앙보훈회관에서 ‘K-뷰티 경쟁력과 위기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미래 뷰티 산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주제 발표를 맡은 황재성 피부과학 응용소재 선도기술 개발사업단장(NCR사업단)은 중국발 글로벌 경쟁심화 양상과 각국의 뷰티 상품 수입 규제 강화를 이유로 국내 뷰티 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상실될 수도 있다고 위기를 강조했습니다.

“중국을 비롯한 각국이 자국의 화장품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친환경은 우리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부분인데 이것들은 단순히 기업 차원에서 진행하기는 어렵습니다.”(황재성 NCR 피부과학 응용소재 선도기술 개발사업단장)

발표 이후 토론회에 참석한 업계 전문가들도 뷰티 산업 위기에 대해 입을 모았습니다. 

“프랑스와 일본은 작년까지 계속 성장세였습니다. 근데 한국 화장품은 대 중국 수출이 마이너스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중국의 인민일보가 분석을 했는데 그 이유는 더이상 한국 화장품이 차별점이 없다, 중국제품과 비교해도 별로 차이가 나지 않고 력셔리 제품인 프랑스와 일본에 비해서도 원천기술이 없다…”(액티브온 조윤기 대표)

“저희들이 소재업계나 기술 개발하는 여러 전문가와 토론을 해보았을 때 근본적인 이유가 고부가 가치가 소재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기반 소재도 같이 개발되서 전체 화장품 산업의 경쟁력을 올려야 된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현대바이오랜드 신송석 소장)

K-뷰티 포럼과 보건복지부, NCR 사업단은 이날 ‘혁신성장 K-뷰티 피부건강 기반기술 개발’ 사업안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사업안은  3대 전략 과제로 국민 피부건강 증진, 필수·고부가가치 기초 소재 개발, 디지털 융합 화장품 기반기술 개발을 제안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산하 사업단을 출범시켜 2023년부터 2027년까지 2395억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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