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 측 “직원 실수” 유감 표명

 

한국맥도날드가 최근 공익 신고자의 제보로 유효기간이 지난 식재료를 제품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공익 신고자의 제보 내용에 따르면 맥도날드의 폐기물 식재료의 재활용은 1년 동안 수십 차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아르바이트생들이 유효기간이 지난 빵과 또띠야의 스티커 위에 다른 스티커를 붙여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영상도 촬영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한국맥도날드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유효기간이 지난 제품은 즉각적으로 폐기 조치하고 위반 사항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과 정기적인 원재료 점검 등 엄격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불쾌하고 불편한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반응이 안 좋겠죠 당연히. 그러면 맥도날드에서는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야 되는데 개선하려는 노력없이 현상유지만 한다면 매출이 떨어지지 않겠어요? 소비자들이 반대 운동 할테니까요. 맥도날드를 멀리 하는게 당연한 일이죠.”(소비자 노경한씨)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관리하는 매장이 많다 보니까 이런 문제가 생길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런 상황을 경험한다면 안갈겁니다.”(소비자 송찬우씨)

“(계속 문제가 나는 건) 식자재 관리가 안되는건데 관심이 없다고 생각해요. 매년 문제가 발생하는 거면 신경을 안쓰고 있다는 건데…그렇게 생각합니다.”(소비자 박병일씨)

한편 맥도날드는 지난 6월 청주비하DT점에서 판매한 햄버거에서 커다란 벌레가 나와 곤욕을 치룬 적이 있습니다. 해당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는 병원치료를 받았으나 맥도날드 측은 매장에서 벌레가 들어갈 수는 없다고 주장하며 소비자를 블랙컨슈머로 몰아갔습니다. 만약 해당 사건의 원인이었던 햄버거에도 폐기된 식재료가 사용되었다면 고질적인 관리 부실을 또다시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권익위는 한국맥도날드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여름철 비위생적인 식자재 관리, 폐기 식재료의 엄격한 관리는 외식업체의 기본적인 과제인데도 먹거리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먹을 수 없는 햄버거를 판매한 최악의 행위가 자행되고 있습니다. 식약처나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담당하는 공적기관의 감시와 제재 외에 추가적으로 법적인 처벌 기준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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