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죠. 생활비가 한정되어 있잖아요. 먹는거에 들이는 돈도 정해져 있는데 물가가 오르면 다른 거에서 줄여야되는데 힘들죠.”

라면과 우유, 야채, 수박 등 밥상 물가가 줄줄이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농심은 오는 16일부터 라면의 평균가를 6.8% 올리기로 했습니다. 대표적인 라면인 신라면의 현재 가격은 한 봉지당 736원. 5개 묶음 가격으로 약 300원 정도가 오르는 셈입니다. 오뚜기도 1일부터 진라면을 포함한 주요 라면 가격을 11.9% 인상하면서 삼양과 팔도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우유의 원 재료인 원유값도 이번 달부터 1L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씩 오를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유제품인 아이스크림, 치즈, 요구르트 등의 가격 상승이 예정되어 있고 밀접한 관련이 있는 커피와 빵 등의 제품도 가격이 상승할 예정입니다. 이미 한창 가격 상승을 겪고 있던 달걀도 30일 기준 한 판(30개) 평균 가격은 7308원으로 1년 전보다 42%가량 높아졌습니다.

연이은 폭염으로 채소와 과일의 수확량이 줄어든 것도 문제입니다.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의 가격은 30일 기준 2만 3909원으로 지난달과 비교해 30.5% 상승했습니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시금치의 가격도 지난달과 비교해 143.9%가 상승해 1㎏당 1만 9459원에 육박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제분업계에서 밀가루 납품 가격 인상도 검토하고 있어 관련 식자재의 가격이 상승할 예정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10% 내외로 밀가루 공급 가격을 올릴 예정이며 팜유와 소맥분의 국제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최대 70% 이상 오른 상황이라 서민들의 부담은 더 심해질 전망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본격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의 물가안정화 정책 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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