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치매 정보 공유하는 비영리 단체
총 1000여 권의 치매관련 장서 구비

국내 최초 민간 치매전문 도서관인 디멘시아도서관이 최근 용인시 작은도서관으로 등록됐다. ‘작은도서관’이란 지역 주민들이 생활 주변에서 편리하게 책을 볼 수 있도록 돕는 민간주도의 독서 문화공간을 말한다.

2월 15일 개관해 시범운영을 시작한 디멘시아도서관은 비영리 단체로서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격려와 관심가운데 설립되어 대부분 치매관련 도서를 소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치매관련 서적 출판사인 디멘시아북스의 양현덕(신경정신과 전문의) 대표를 중심으로 후원회가 결성되어 비영리 법인등록을 했으며 지난 3월 22일에 정식 등록을 마친 후 6월 14일부터 정식 개관되어 운영 중이다.

국내 최초 민간 치매전문 도서관인 디멘시아도서관 실내사진 사진=디멘시아도서관
국내 최초 민간 치매전문 도서관인 디멘시아도서관 실내사진 사진=디멘시아도서관

도서관 관계자는 “그간 의료지원과 치유환경의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관련 정보를 정확하고 지속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여건은 미흡한 실정이었다”면서 “이에 환자와 가족들이 혼란스럽고 그릇된 정보에서 벗어나 바른 치료와 돌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디멘시아도서관은 정확한 정보가 수록된 책과 자료들을 수집했다”고 밝혔다.

디멘시아도서관에는 치매의 역사‧예방‧진단‧치료‧재활프로그램‧돌봄‧연구‧보건의료 정책과 제도‧ 환자와 가족의 체험수기‧그리고 문학 작품에 이르기까지 치매에 관한 내용을 망라하고 있다. 현재 디멘시아도서관에는 서양서적과 학술지 등 정기간행물을 포함해 총 1000여 권의 치매관련 장서들이 구비하고 있다. 소장 도서의 대부분 도서관 운영비로 구입되었고 절판된 도서의 경우 후원자의 기부를 통해 받았다.

도서관 관계자는 “디멘시아도서관 홈페이지에 후원자와 도서 기증자를 한 달에 한 번씩 업데이트해서 올려놓고 있다”면서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자조모임과 소통에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서로의 마음을 보듬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주민의 생활 속에 위안과 희망을 북돋는 도서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디멘시아도서관은 정확한 치매 정보를 공유하는 공동체의 주체로서 치매관련 서적에 대한 서평이나 시쓰기를 기획해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타 단체와 협력해 독서문화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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