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주차시 문열고 잠시 대기 에어컨보다 효율적
고속도로 사망사고 44%가 공기압 관련 교통사고
공기압 점검하고 고속운전은 시간당 10분씩 휴식

요즘은 장마철이 오기도 전인데 비 소식이 잦다. 특히 한 번 비가 내리면 천둥번개를 동반하고 비바람이 함께 불기 때문에 낙엽이나 불순물이 앞 유리에 많이 붙게 된다. 와이퍼를 작동하게 되면 고무날이 손상되고 시야를 방해한다. 그래서 필자는 여름철 비 오는 날 운전 전에 와이퍼를 들어올려 물티슈로 한번씩 닦아준다. 또한 워셔액 잔량을 자주 체크하며 트렁크에 여분을 항상 갖고 다닌다. 비 소식이 없을 경우에는 차량 하부를 살펴 냉각수가 떨어진 흔적이 없는지 탑승 전에 꼭 확인을 한다.

그리고 여름철 외부에 주차할 경우에는 내부 온도가 크게 올라갈 수 있다. 탑승 전 차량 좌우 문을 열고 잠시 기다려 주면 온도가 급격히 내려간다. 덥다고 서둘러 탑승하고 에어컨을 최대로 작동하는 것 보다 효율적이다. 주말마다 정기적으로 하는 것은 냉각수 체크와 각종 오일의 최소 최대 눈금을 확인한다. 야간에 상가 유리창에 내 차량이 비칠 경우에는 전조등과 안개등 작동 유무를 한번 씩 체크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고속도로 사망 사고 중에서, 운전자 부주의가 아닌 차량결함 사고의 63%가 타이어 관련이고, 그 중 70%는 공기압 관련이다. 결국 핸드폰을 본다거나 졸음운전을 하지 않았는데 고속도로 운행 중 사망으로 연결된 사고의 44% 가량이 공기압 관련이라는 것이다. 필자는 이런 이유로 계기판 정보를 연비가 아닌 공기압에 맞추고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퇴근 시에도 집에 도착할 즈음엔, 공기압을 실시간으로 체크한다. 적정공기압을 유지해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 문제는 적정공기압이 얼마이고 어떻게 관리하는지 정확한 방법을 모른다는 데 있다.

적정공기압은 운전석 문을 열고 도어프레임에 보면 검정 표딱지에 표기되어 있다. 아니면 운전자 매뉴얼 책자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보다 중요한 것은 적정공기압은 그날의 기온에서 가장 낮은 온도일 때 타이어가 완전히 식은 다음에 체크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름철은 새벽과 한낮의 기온이 10℃ 이상 차이가 있을 수 있다. 10℃ 온도가 올라가면 공기압은 8.7% 정도 상승한다. 그리고 공기압 관리를 위해, 타이어 전문점에 도착해서 손등을 타이어에 대보면 따뜻하다. 주행하면서 온도가 올라간 것이다. 이런 저런 이유를 감안해 적정공기압 보다 10~15% 정도 높게 채워주는 것이 적절하다.

기타 타이어 관련 살펴볼 것은 트레드 마모와 주행 중 떨림 발생을 통한 발란스와 얼라이먼트 이상 유무다. 타이어 마모는 법적으로는 1.6mm 이상이면 된다. 그러나 수막현상이 발생하는 조건은 도로에 고인 물 깊이보다 트레드 깊이가 낮은 상태에서 고속 주행하는 경우다. 최근 내리는 비는 열대지방 스콜처럼 짧은 시간에 폭우형태로 쏟아지기 때문에, 도로에 고인 물의 깊이가 깊다. 따라서 필자는 타이어 잔여 트레드가 2.5mm 내외 남았을 때, 교체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연속운전 시간은 평균 105분 정도로 조사되고 있다.

그런데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은 50~60분에 한 번씩 쉰다고 답변한 반면 젊은 운전자의 경우 최대 160분까지 연속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운전자 본인은 피곤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타이어가 견디지 못한다. 고온에 오래 노출될 경우 쉽게 경화되면서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눈길이나 빗길에서 좌우로 쉽게 미끄러지게 된다. 최대 2시간에 한번씩 20분 정도 쉬는 것이 타이어 수명 연장에 큰 도움이 된다.

여름철에 가장 불쾌한 것이 에어컨 가동 시에 발생하는 쾌쾌한 곰팡이 냄새다.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필터를 자주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평소에는 에어컨 스위치를 끄고 팬만 돌려준다. 즉 송풍을 통해 습기를 말려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의할 사항은 에어컨 사용 요령이다. 찬 공기를 계속 순환시켜 주기 위해 그리고 앞차의 매연이나 미세먼지가 싫어서 실내공기로 두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성인 4명이 중형승용차에 탑승한 상태에서 20분만 지나면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3000ppm을 넘어가게 된다. 법적인 안전기준이 실내는 1000ppm이고, 이동수단은 1500ppm이다. 이런 고농도의 이산화탄소에 장시간 노출 시에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졸음운전을 유발하게 된다. 운동신경도 둔화되어 졸지 않는다하더라도 제동거리가 최대 60% 가까이 길어지게 되어 매우 위험하다. 필자는 15분에 1분씩은 외부공기 순환을 통해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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