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전형 평균 14회 지원‧합격률 12%
상반기 취업성공 가능성 평균 36.8% 예상

거듭된 경기침체에 코로나 사태 장기화까지 겹쳐 채용시장이 위축되어 청년층의 취업률이 최하로 치닫고 있다. 입사지원 기회는 줄어드는 데 경쟁률은 심화되면서 특히 서류 합격률이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1183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서류전형 결과’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구직자들은 올 상반기 평균 14회 입사지원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서류전형 평균 합격횟수는 1.7회로 합격률은 12%에 불과했다. 서류전형 이후 인적성‧면접 등의 전형이 남은 것을 생각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모두 불합격이 36.5%로 가장 많았고 ▲1회(21.4%) ▲2회(17%) ▲3회(9.6%) ▲5회(5.2%) ▲4회(5%) 순이었다.

서류전형 실패의 원인에 대해 구직자들은 ▲코로나로 채용 공고 자체가 줄어서(37.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나이가 너무 많아서(34.9%) ▲채용 규모 축소 영향으로 경쟁률이 높아져서(34.3%) ▲학점·어학점수 등의 스펙이 부족해서(23.2%) ▲인턴·대외활동·아르바이트 등 직무관련 경험이 적어서(19.2%)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상반기 서류전형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도 ▲높아진 경쟁률(44.3%, 복수응답)과 ▲채용 공고 부족(43.8%)을 1·2위로 선택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위축된 채용시장에서 합격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외에도 ▲경력자 선호 현상(36.1%) ▲자격증·인턴 등 직무 관련 전문 경험 부족(27.2%) ▲기업마다 다른 채용 기준(20.5%) ▲까다로워진 자기소개서(16.1%) ▲공채 폐지 및 수시채용 증가(11.7%) 등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구직자들은 올 상반기 자신의 취업성공 가능성을 평균 36.8%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어 상반기 내 합격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하반기 공채에 들어간다면 ▲자격증어·학점수 등 스펙 강화(19.4%) 전략을 펼치겠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취업 눈높이 낮추기(16.7%) ▲전공·직무 관련 지식 쌓기(12.6%) ▲회사 및 직무 목표 명확화(12%) ▲지원횟수 늘리기(10.4%) ▲면접 실전연습(9.2%) ▲인턴 등 실무경험 쌓기(6.5%)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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