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5월 소비자상담 분석’ 전년동월대비 16.9% 감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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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설치 및 수리 관련 소비자상담이 폭증하고 있다. 특히 에어컨 설치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리나 재설치를 원하는 고객들은 10여일 넘게 수리기사 일정이 잡히지 않아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았다.

1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5월 전체 상담건수는 4만 5084건으로 전월대비 8.7% 전년동월대비 16.9% 줄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에어컨 상담 전월대비 78.2% 증가

가장 상담률이 높은 부문은 에어컨으로 전월대비 78.2%나 증가했다. 때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에어컨은 설치 서비스를 받은 후 작동되지 않아 AS를 요구했으나 조치가 지연되고 있다는 상담이 늘었다. 에어컨 설치와 수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늑장 AS로 불편을 겪는 사례가 많았다.

뒤이어 각종 일반화장품(20.7%), 각종 건강식품(16.5%)에 대한 상담이 증가했다. 화장품과 건강식품의 경우 샘플만 사용해보라는 전화권유를 받았으나 샘플과 본 제품이 함께 배송되는 등 구매를 강요받아 이에 대한 해결방법을 문의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전년동월대비 상담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각종 금융상품으로 180.0%나 늘었다. 한국소비자원을 사칭한 해외결제 승인 관련 스미싱 문자가 수신된 것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 또한 주식열풍이 불면서 주식 투자 및 자문에 대한 상담도 증가했다.

뒤이어 모바일정보이용서비스(38.5%), 각종 인테리어 설비(10.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모바일정보이용서비스는 콘텐츠 서비스를 해지했으나 이용료가 계속 결제된 것에 대한 환불 상담이 주로 접수됐다. 각종 인테리어설비는 인테리어 공사 후 마감 불량에 대한 해결방법을 문의하는 상담이 증가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상담건수는 유사투자자자문이 가장 많아

주식열풍에 이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유사투자자문의 상담건수도 여전히 높았다. 상담 다발 품목으로는 유사투자자문이 235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동전화서비스(1641건), 헬스장(1172건)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만 1984건(27.8%)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1만 1299건(26.2%), 50대 9625건(22.3%) 순으로 나타났다.

상담사유는 품질·AS 관련이 1만 1776건(25.7%)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계약해제·위약금(1만 184건 22.2%), 계약불이행(5497건 12.0%)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판매를 제외한 판매방법에서는 국내 전자상거래(1만 1034건 24.1%), 전화권유판매(2684건 5.9%), 방문판매(1687건 3.7%)의 비중이 높았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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