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니시 단계 힘 빼지 않고 억지로 넘기면 역효과

박민지가 21일 강원 춘천 라데나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3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박민지가 21일 강원 춘천 라데나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3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아마추어 골퍼들은 대부분 투어 프로들의 멋진 경기를 보면서 ‘나도 저런 피니시를 하고 싶다’는 꿈을 꾼다.

그렇지만 스윙 단계에서 임팩트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순간 스윙은 중간에서 멈추고 자세가 무너지면서 피니시까지 이어지는 스윙을 완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럼에도 스윙의 리듬과 다음 샷을 유지하려면 반드시 피니시로 마무리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골프는 아주 예민한 운동이다. 일관성 있는 샷과 스윙을 하기 위해선 자기만의 리듬이 깨어지면 안된다. 앞서 지적한 것처럼 다음샷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스윙의 자세가 무너지고 샷이 중간에 멈추고 공의 방향이 흐트러져도 피니시 만큼은 완벽하게 잡아줘야 나만의 리듬을 되찾고 다음 샷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다. 피니시는 다음 스윙의 자세를 바로 잡아 주는 역할도 하지만 기본 자세의 완성 단계로 부상방지와 스윙의 리듬을 살려주는데 꼭 필요한 동작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그렇다면 피니시 동작을 확실하게 머리 속에 각인시키고 제대로 된 피니시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피니시에서는 체중이 왼발에 90% 이상 실려야 한다. 그 까닭은 왼쪽 다리와 팔의 회전축에 무게 중심이 유연하면서도 힘차게 버티고 있어야 상체의 회전이 부드럽게 이어질 수 있다.

이때 오른쪽 발끝은 회전축의 힘을 지지하면서 스윙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피니시 때마다 오른쪽 발끝으로 마무리 자세로 왼쪽 회전축이 무너지지 않도록 서포팅을 해줘야 한다.

피니시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선 안정된 스윙의 궤도와 적절한 체중이동이 필요하다. 몸통은 타깃을 향하고 날아가는 볼을 바라보는 시선은 뒷쪽에 있어야 한다. 체중이 왼발에 실려야 피니시까지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완성될 수 있다.

이현수가 18일 전북 군산시 군산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2부 투어 '2021 스릭슨투어' 6회 대회 2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현수가 18일 전북 군산시 군산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2부 투어 '2021 스릭슨투어' 6회 대회 2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 반드시 기억해야 할 세가지 포인트

첫째, 체중을 왼발에 싣고 임팩트 후 클럽을 뻗어준 뒤에 백스윙 때처럼 왼손 코킹으로 어깨 방향으로 넘기는 것이다. 이는 비거리 향상도 있지만 호쾌한 피니시로 내몸을 피니시에 맡겨 부드러운 스윙으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오른쪽 무릎은 전방으로 턴하는 왼쪽 무릎에 거의 닿을 때까지 밀어주면서 붙여준다. 이렇게 해야 피니시 동작에서 가장 중요한 안정된 스윙궤도와 적절한 체중이동을 만들어낼 수 있다.

셋째, 전방 회전 몸통이 목표물을 향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양팔과 손이 왼쪽 어깨보다 높게 위치, 몸의 균형을 잡아줄 수 있어야 한다. 매끄러운 투어프로들의 자연스러운 피니시 동작을 따라쟁이 하기 위해선 팔로스루의 아크를 최대한 크게 그리는 것도 중요한 요소이다.

피니시는 스윙 이후에 힘을 빼고 자연스런 어깨선을 따라 넘어가도록 해야 하는데 억지로 힘을 주거나 편안하지 못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완벽한 체중이동과 함께 임팩트가 끝난 뒤에는 힘을 빼고, 아크를 그리듯 팔을 쭉 뻗었다가 자연스럽게 코킹으로 어깨 모퉁이 선으로 넘겨 확실하게 완벽한 피니시를 완성하는 연습은 중요하다.

내 생각 속에 피니시의 이미지 트레이닝을 각인한 뒤 나만의 스윙궤도를 연습하자. 멋진 피니시로 스윙리듬이 완성되면 자신감이 붙고 골프의 묘미와 즐거움이 한층 더 배가될 수 있다. 

 

류해인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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