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프랜차이즈 등 배달앱을 이용한 음식 판매가가 기존 매장가보다 비싸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소비자경제신문이 20일과 21일에 걸쳐 수도권의 프랜차이즈 음식점 10곳을 조사한 결과 뚜레쥬르와 서브웨이 등 음식 배달앱 사용이 가능한 점포에서 실제 매장가와 배달가격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들 업체들이 파는 주력상품은 최대 4000원에 달하는 가격 차이가 났으며 배달비도 별도로 2000원~4000원씩 받고 있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국소비자원이 19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3월 8일부터 4월 23일까지 서울시 송파구 일대의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5곳의 매장 5개씩을 조사한 결과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 4개 업체의 주요 햄버거 세트가 배달 주문 가격과 매장 구매 가격이 1000원~1200원씩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은 “배달 제품의 가격 차별화는 시중 배달료를 고려하면 소비자에게 일부 유리한 경우도 있다”면서도 “제품을 여러 개 주문할수록 매장 구매 때보다 더 많은 금액을 부담하게 된다는 점에서는 소비자에게 불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제는 판매 상품의 매장가와 배달가가 상이하다는 사실이 제대로 배달앱에 고지가 되지않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햄버거 업체들뿐만 아니라 소비자경제신문이 조사한 업체들도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에서는 4개 업체 모두 해당 정보를 알리지 않았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에게 주문 및 결제 과정에서 주요 거래조건을 명확하게 알리도록 권고했다. 또한 권고를 받지 않은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배달 플랫폼에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이 다르다는 사실을 표시할 예정입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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