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가 6일(현지시간) 관광객 등 외부인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센트럴파크, 브루클린 브리지 등 주요 명소에 승합차를 이용한 이동식 백신 접종소를 설치해 관광객이 백신을 맞을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고 AP 통신, 뉴욕 포스트 등이 전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백신은 긴 시차를 두고 두 번 접종할 필요가 없도록 한 차례만 맞으면 되는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을 사용할 예정이다. 뉴욕주는 현재 뉴욕주 거주자와 유학생에 한해서만 백신을 접종하고 있기 때문에 관광객 등 외부인에게 백신 접종을 하려면 먼저 주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빠르면 이번 주말 주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승인이 나는 대로 관광객 백신 접종을 바로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안전하고 좋은 곳인 뉴욕으로 오라! 우리가 보호해 주겠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관광객에게 주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의무 사항’은 아니라면서 관광객의 백신 접종 상태를 추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뉴욕시의 백신 접종 현황은 6일 현재 360만명, 또는 뉴욕시 성인 인구의 절반 이상인 55%가 최소 1회 이상, 270만명(42%)은 완전 접종을 한 상태다. 총 680만회분의 백신이 접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다음 달 말까지 500만명 백신 접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세계적 관광도시로서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3월 공연이 중단된 이후 약 18개월 만인 오는 9월 14일부터는 브로드웨이 공연도 재개된다고 밝혔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