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한강공원 4개 주차장 6개 출입구에 차단시설 설치
5일부터 시작되는 영등포구 벚꽃 추첨제 뭇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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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와 더불어 벚꽃과도 거리를 둬야한다.  벚꽃 개화시기인 4월 첫째주, 둘째주 주말 여의도한강공원 주차장이 폐쇄된다. 국회 여의서로 전면 폐쇄에 따른 한강공원과 국회 여의서로 간 진출입로 15개 구역이 차단된다.

서울시 공원부 공원시설과 담당자는 30일 소비자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의도공원 주차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면서 “4월 3일 0시부터 4월 5일 오전 6시까지 주차장을 폐쇄하고 둘째주 주말도 동일하다. 시민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코로나19 확산세의 지속에 따라 시민의 안전을 위해 벚꽃 개화시기인 31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한강공원 대응 조치’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벚꽃 개화시기 동안 여의도한강공원 주차장을 폐쇄한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3일, 4일, 10일, 11일 여의도한강공원 1·2·3·4 주차장을 24시간 폐쇄하고, 해당 주차장 출입구 6개소에 차단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다만 성모병원 앞 제5주차장은 휴일 병원 교대근무자 주차 수요를 고려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통제구역인 여의서로와 한강공원의 진출입로 15개 구역도 차단할 예정이다. 시민의 이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입 불가를 알리는 홍보물을 부착하고 차단 시설물을 설치한다. 올해 서강대교 남단에서 의원회관 사거리까지의 여의서로 봄꽃길(1.7km)이 전면 통제된다. 교통 통제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해 12일까지 12일간 이뤄진다.

이용우 한강사업본부 운영부장은 “다가오는 벚꽃 개화시기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대응 조치를 시행한다”며 “나와 내 가족, 이웃의 안전을 위해 봄꽃놀이를 자제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영등포구는 벚꽃 청약? 

여의도한강공원 주차장 폐쇄에도 불구하고 서울 영등포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벚꽃 개화 기간 국회의사당 뒤편 여의서로 봄꽃길 1.7km를 통제하고 4월 5일부터 11일까지 여의도 벚꽃길 입장 인원을 제한한다. 통제 구간에서는 추첨에서 뽑힌 3500여명만 벚꽃 관람이 가능하다. 벚꽃 관람은 4월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진행되며 하루 총 504명이 입장할 수 있다. 한 회차당 행사 관계자를 제외하면 72명씩 입장하게 된다.

추첨에서 뽑힌 사람은 1인당 최대 3명의 동반인과 벚꽃 관람을 할 수 있다. 다만 입장권 판매·양도는 불가능하다. 신청자뿐만 아니라 동반자 정보도 미리 받으며 본인 신분 확인을 거쳐야 입장할 수 있다. 사전 신청 기간은 다음달 1~2일, 5∼6일, 7∼8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당첨 결과는 신청 일자 하루 뒤인 4월 3일, 7일, 9일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영등포구의 이런 조치에  불만을 제기 하고 있다. 이 같은 비난 여론에 영등포구 문화체육과 담당자는 소비자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항상 그래왔듯 이번 벚꽃 축제에도 대규모 인원이 밀집해 확진자가 나올까 노심초사하다 고민한 조치다”면서 “방역수칙에 더욱 힘쓰고 모두가 안전하고 공정하게 즐기는 봄꽃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서울 송파구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벚꽃 개화기간 동안 석촌호수를 폐쇄한다. 기간은 4월 1~11일까지며 인근 주민들의 아침출근 및 산책 등을 위해 오전 5~9시 일부 진입로를 열어두는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간은 모두 통제된다.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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