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1600곳서 접종 시작…요양시설은 30일부터

23일 오전 광주 북구 동행요양병원에서 65세 이상 환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전 광주 북구 동행요양병원에서 65세 이상 환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예정대로 23일 요양병원 만 65세 이상 입원환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유럽의약품청(EMA)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함에 따라 일정대로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김정숙 여사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국 요양병원 1651곳에서 만 65세 이상 입원환자와 종사자 총 20만 5983명을 대상으로  AZ 접종이 시작됐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2∼24일 사이에 배송하면 각 요양병원은 백신을 받은 다음 날부터 2주일 내에 자체적으로 1차 접종을 마치면 된다. 

추진단은 접종에 앞서 요양병원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접종 동의 여부를 조사했는데 전날 기준으로 75.2%인 15만 4989명이 접종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관 만 65세 미만의 접종 동의율 92.8%보다 낮았다.

요양시설의 만 65세 이상 입소자와 종사자에 대한 백신 접종은 오는 30일 시작된다. 접종대상은 전국 요양시설 4010곳의 16만 9078명으로 이 가운데 78.9%인 13만 3376명이 접종에 동의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을 합친 동의율은 76.9%(37만 5061명 중 28만 8365명)로, 같은 시설의 65세 미만 93.7%보다 16.8%포인트나 낮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백신을 맞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백신을 맞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23일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 문 대통령은 만 68세, 김 여사는 만 66세다.

문 대통령의 백신 접종은 오는 6월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뤄졌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오전 9시 종로구 보건소에 도착해 예진을 마친 뒤 백신 접종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간호사의 요청에 반팔 셔츠의 소매를 걷은 뒤 “주사를 잘 놓으신다.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유연상 대통령 경호처장, 김형진 안보실 2차장,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최상영 제2부속비서관, 강민석 대변인, 제1부속실 행정관 및 경호처 직원 등 G7 정상회의에 함께하는 필수 수행원 9명도 이날 함께 접종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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