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지방정부 코로나 대응 제각각…혼란 가중
전문가들 “파티 막지 않으면 내년 환자 폭증할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가운데 연말이 되면서 성탄절과 송년회 모임 등에 대한 허용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브라질 내에서 성탄절과 연말연시 파티를 허용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부인해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연방정부는 트위터에 ‘성탄을 축하하자’(#VaiTerNatalSim)는 해시태그를 달며 파티를 권유하고 있으며 극우 성향의 지지자들이 이에 호응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성탄과 새해맞이 파티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에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성탄과 새해맞이 파티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연합뉴스

이에 반해 지방 정부들은 소규모 가족 모임을 권고하면서 음식점과 바에서 음주를 금지하기 시작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심야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음식점과 술집, 호텔 등에서 이뤄지는 새해맞이 행사를 전면 금지하고 각 가정에서 가족 단위 모임을 권고했고 가족 단위 모임도 고령자를 제외한 10명 미만으로 제한했다. 남부 산타 카타리나주 정부는 밤 11시 이후 통행금지령을 발표했고, 남부 히우 그란지 두 술주 정부는 성탄과 새해맞이 파티를 전면 금지한 상태다.

붐비는 상파울루시의 상가.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연말을 앞두고 상파울루 시내 상가가 인파로 붐비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연합뉴스
붐비는 상파울루시의 상가.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연말을 앞두고 상파울루 시내 상가가 인파로 붐비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연합뉴스

이처럼 브라질 내 연방정부와 지방 정부 간 정책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코로나19 대응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는 “감염병 전문가들은 성탄과 새해맞이 파티를 막지 않으면 내년 1월 중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57만 7177명, 누적 사망자는 17만 6628명으로 집계된 상황이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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