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19 확산 상황 속에서 출판계 키워드는 크게 ‘코로나’와 ‘재테크’로 떠올랐다. 예스24는 “올해 베스트셀러 및 도서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관련 서적 판매율이 지난해보다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예스24는 출판계 트렌드 키워드로 ‘워드 코로나’, ‘홈스쿨링’, ‘재테크의 시대’, ‘하이브리드 교양’(실용서 성격을 띤 인문교양), ‘미디어셀러ing’(미디어셀러의 지속적인 인기) 등 5개를 꼽았다.

특히 코로나19가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가 되면서 ‘코로나’ 키워드가 제목과 부제에 들어간 책은 총 285종이 출간됐고 판매량은 15만 2396부였다. 이 가운데 베스트셀러는 자기계발서 ‘김미경의 리부트: 코로나로 멈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법’(종합 5위)이었고, 포스트 코로나 전망서인 ‘코로나 이후의 세계’가 2위(종합 80위)를 차지했다.

분야별로 보면 경제·경영(80종), 사회·정치(54종), 종교(35종)를 비롯해 에세이(22종), 건강·취미(19종) 등 다양했고 구매 연령층은 40대(42%), 30대(23.9%), 50대(21%) 순이었다. 남녀 성비는 4대 6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집이 주된 생활공간이 되면서 도서 판매량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24의 올해 1~11월 전체 도서 판매량은 10년 전인 2010년과 비교했을 때 35%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가량 상승했다. 또한 어린이·청소년 분야 및 비대면 수업 관련 IT 기술서도 많이 팔렸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대비하는 재테크 분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투자·재테크 분야의 도서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8.2% 증가했고 주식·증권 분야의 도서 판매량은 202.1% 증가했다. 이중 주식·증권 분야 도서 주 구매층은 30~40대로 여성 구매자의 비율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종합 베스트셀러 50위권에 오른 책은 ‘돈의 속성’(3위),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4위),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17위), ‘부의 인문학’(47위), ‘부의 대이동’(48위) 등이다.

올해 베스트셀러는 부와 행운의 비밀을 파헤친 ‘더 해빙’으로 2010년 이후 자기계발서로는 처음이다. 2018년에는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2019년에는 ‘여행의 이유’ 등 에세이가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소설 중 유일하게 10위권 이내 6위를 차지한 ‘아몬드’는 방탄소년단(BTS)의 멤버가 읽는 장면이 방송을 타며 화제가 됐었다. 8위는 김수현의 에세이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10위는 전승환의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가 차지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