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서 등재 권고 판정
오는 12월 14일 최종 결정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한 불교행사인 연등회가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유산으로 등록될 확률이 커졌습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평가기구는 17일 연등회를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고 문화재청이 밝혔습니다. 평가기구는 연등회를 무형유산 후보 모범사례 중 하나로 제시하며 무형유산 전체의 중요성에 대한 가시성과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연등을 밝힌다는 것은 공양시 불을 밝힘으로서 세계에 광명을 밝힌다는 의미입니다. 연등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소원도 담고 세상의 어두움을 밝히면서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조은주 조계사 연등공방 담당자)”

연등회는 2012년 국가지정문화재 제122호로 연등 법회와 행렬, 회향 등으로 구성되며 연등으로 사찰과 거리를 장식하고 행렬을 진행합니다. 최근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표적인 봄철 축제로 발전했습니다. 연등회 보존위원회는 연등 제작 강습회와 국제학술대회, 정기적인 연등 행사를 개최해 연등회의 중요성을 강조해오고 있습니다.

“연등은 불이 있으면 가장자리에 형태를 고정해서 만드는 물건입니다. 과거에는 대나무 등을 사용해 기본 형태를 만들었지만 최근에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철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종이를 단단하게 붙여 최종적인 형태를 완성하고 물감이나 염료를 이용해 색을 입혀 연등을 완성합니다.”

연등회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여부는 오는 12월 14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1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됩니다. 평가기구는 이번 대표목록 등재 신청서 42건을 검토해 25건은 등재, 16건은 정보 보완, 1건은 등재 불가를 권고했습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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