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계 10년만의 최대 흑자 기록
흑자폭 점진적 상승은 ‘처음’

방탄소년단은 올해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미국 빌보드 1위를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방탄소년단은 올해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미국 빌보드 1위를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저작권 무역수지가 2010년 관련 항목 집계를 시작한지 10년만 최대 규모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도 사상 처음 흑자로 전환되어 주목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올해 상반기 저작권 무역수지가 10억 4천만 달러(1조 206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를 따르면  올해  저작권 분야 반기 총수출액은 2013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50억 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대 흑자를 냈다.

문화예술저작권도 사상 최초로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문화예술저작권은 지난 2016년 G하반기에 일시적으로 흑자를 달성한 예가 있었으나 반기별로 꾸준하게 수치가 개선되면서 올해 상반기 8000억 달러(9303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방탄소년단(BTS)으로 대표되는 한국대중음악(K-pop)과 박찬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세계적 흥행과 한류콘텐츠 저작권 보호 노력 등의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 무역수지 역시 올해 상반기 9억 7천만 달러(1조 1254억원)의 흑자를 냈다.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은 지난 2011년 1억 2천만 달러(1460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이래 꾸준하게 흑자폭을 키워오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는 데이터베이스 분야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문화가 경제가 되는 저작권 강국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건강한 저작권 생태계를 만들고 한류 콘텐츠 저작권을 보호하는 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 무역수지는 문화예술저작권과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과의 수출입 통계를 기반으로 한국은행이 반기별로 집계해 발표한다. 문화예술저작권에는 음악, 영화, 애니메이션, 뮤지컬, 드라마 등의 방영, 복제, 배포 등에 대한 권리가 포함되며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은 게임, 데이터베이스, 연구저작물 등에 인정되는 저작권을 포괄한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저작권 무역수지 통계.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 무역수지 통계. 자료=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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