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심리사 김희원이 관찰한 23가지 연애 관찰 기록
반복되는 연애와 이별의 수수께끼를 푸는 실마리
“이별을 패배가 아닌 경험으로 여겨라!”

출판사 책과강연이 7월 27일 타로마스터가 연애 상담을 기록한 책 ‘아닌 줄 알면서 또 사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를 출간했다.
출판사 책과강연이 7월 27일 타로마스터가 연애 상담을 기록한 책 ‘아닌 줄 알면서 또 사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를 출간했다.

사랑이 달콤한 만큼 이별은 아프기 마련이다. 미국 빙엄턴대 연구진이 2015년 연구한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이별 뒤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더 느꼈다. 진화심리학으로 해석하자면 이성을 조심스럽게 고르도록 진화한 만큼 이별에 따른 아픔도 클 수밖에 없다.

처음엔 상대를 원망한다. 하지만 곧 스스로를 탓한다. “전 뭐가 문제인 거죠?” 타로 점에 의존하고픈 여성에게 타로심리사 김희원씨는 대답한다. “아닌 줄 알면서 또 같은 사랑에 빠지지 않기를….” 헤어질 수밖에 없는 사람을 만나서 이별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말라는 뜻이다.

유부남과 불륜을 끝낸 그녀가 또 유부남을 만나는 까닭은 무엇일까? 저마다 고민은 다르다. 그토록 싫어했던 그 남자를 기다리거나 그 남자와 닮은 사람에게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왜 비슷한 사람에게 반하고 비슷한 이유로 헤어질까?

연애상담을 통해 연애심리를 분석해온 김희원씨는 사랑이 아닌 집착이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집착으로 느껴진다면 상대는 나를 떠나기 마련이다. 김희원씨는 “이별을 경험으로 여겨야 하는데 실패로 여기는 경향이 문제다”면서 “헤어진 사람과 비슷한 사람을 만나서 연애와 이별을 되풀이한다”고 귀띔했다.

김희원씨가 7월 27일 스물세 가지 연애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아닌 줄 알면서 또 사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는 사랑과 이별 사이에서 상처를 받았던 사람의 마음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여주는 연애 관찰 기록이다. 어디서든 사람의 말과 행동을 관찰해왔다던 김희원 작가는 “주인공들이 외로움과 허무로부터 자신을 구원해줄 사람을 기다린다”면서 “사랑이라고 말하지만 변질된 집착은 삶을 수렁에 빠트린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타로는 연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저자는 타로를 학문과 점의 중간이라고 평가했다. 타로는 점치는 대상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알려주지 않지만 의심을 품지 않으면 직관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단다. 김 작가는 “타로 7장 가운데 조언 카드 1장이 부정적일 경우 연애 이야기를 관찰한 결과와 경험을 통해 충고하고 경고한다”면서 “상담자가 바라는 것과 현실이 다르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제대로 맞추진 못하더라도 미래를 제대로 파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연애 상담을 10년째하면서 하면서 아닌 줄 알면서 잘못된 선택을 반복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그리고 연애와 이별의 관찰 기록을 혼자만 갖고 있기엔 아까웠다. 이별을 연애경험으로 삼아야 하는데 실패로 받아들이다 보니 성공을 위해 헤어진 연인을 기다리거나 비슷한 사람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혹시라도 비슷한 고민에 빠진 독자가 있다면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싶었다.”

소비자경제신문 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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