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19년 정책연구 결과...평균 14세~15세에 피해 입어
남학생도 적지않은 비율…가해자는 대부분 비슷한 나이 학생

교육부는 16일 심상정 의원실을 통해 발표한  ‘중고등학교 양성평등 의식 및 성희롱 성폭력 실태 연구’ 설문조사에서 전체 학생들 중 강제성관계를 당하거나 당할뻔한 비율이 0.8%에 달했다.  이 중 교내에서 강제성관계를 당한 학생의 비율은 28%였다.

강제 성관계 피해자들은 24.4%가 강제성관계 횟수가 6회 이상으로 반복적으로 피해를 입었으며 평균나이는 14.83세로 평균 중학교 1학년~2학년 사이에 피해를 입었다고 답변했다.

가해자는 다른학교 학생이 35.5%로 가장 많았으며 같은 학교 학생 30.3%·또래 청소년이 14.7%로 비슷한 나이의 또래에게 가장 많은 피해를 당했다. 데이트 성폭력으로 인한 강제 성관계는 남녀 모두 합쳐 현재 연인 관계인 상대가 42%·전 연인은 13.2%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남성은 피해자일때 연인에게서는 50.7%·전 연인에게서는 13.9%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 장소는 서로의 집이 가장 많았다. 장소 순으로는 가해자의 집·본인의 집·숙박업소·학교 ·공공화장실 순이었으며 이중 학교는 17%로 이 가운데 중학교는 28%·남학교는 24.5%에 달했다. 또한 학교나 학교 관련으로 강제 성관계가 이루어지는 상황은 28%였다.

그러나 강제 성관계에 있어  피해자는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피해자들 중 29.1%가 안전을 위해 가만히 있었다고 답했으며 20.2%가 무서워서 대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물리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상태(술이나 약물·의식없음·기절)에 있었다는 비율이 43.1%에 달했다.

강제성관계 이후 피해자들은 53.5%가 딱히 생각하지 않거나 2차 가해 등을 우려해 대응을 하지않은 비율이 53.5%였다. 그러나 법적인 대응을 위해 신고나 주변에 알린 46.5% 중  아무런 지원이나 조치를 받지 못했다는 비율도 41%나 되었다.

교육부 서우성 양성평등담당 사무관은 “교육부는 7월 16일 현재 데이트성폭력과 불법촬영 관련된 과제를  뽑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교 내 성희롱과 성폭력 피해방지와 근절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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