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자구책··수수료 인하 손실 만회

[소비자경제=박성민 기자] 신용카드사들이 자구책이라며 놀이공원 등 각종 편의시설에 대한 서비스를 대폭 축소하기로해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30일 여신금융업계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경제활동 인구 1인당 4.9장의 카드를 갖고 있다. 카드 보유가 많은 이유는 카드사별 혜택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사려면 현대카드, 백화점을 이용하려면 롯데카드, 에버랜드를 가려면 삼성카드 등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는 게 상식.

그러나 카드사들이 포인트제 축소, 전월 사용실적 기준 상향조정, 각종 부가서비스 축소 등에 나서 다양한 카드가 필요없는 상황이 되버렸다.

특히 롯데카드는 내년 5월부터 롯데월드 무료입장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해 혜택이 없어지게 되기에 고객들이 허탈해하고 하고 있다.

롯데카드 측은 "롯데월드 무료입장 서비스를 제휴사의 사정으로 그만 하게 됐다"며 "롯데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할인 서비스는 유지된다"고 말했다.

'현대카드C point', 'C discount', 'H 체크카드' 회원의 경우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현장 할인 서비스가 내년 1월 말로 끝나고 경주월드, 통도환타지아 캐시백 서비스도 안 된다.

젊은 층이 신용카드로 주로 이용하는 극장 할인도 축소된다.

KB국민카드는 11월부터 메가박스와 제휴했던 '0.5% 스타샵 포인트리 적립 및 결제서비스'를 중단한다.

롯데카드는 '롯데시네마 멤머쉽 카드'의 경우 최근 3개월 내 15만원 이상 이용한 회원들에게 롯데시네마 관람료를 3000원을 할인해줬다. 그러나 내년 4월부터는 전월 이용 실적인 20만원 이상인 회원으로 제한된다.

여행 할인 서비스도 사라진다. 신한카드는 'J PLUS카드'로 인터파크 투어 이용시 5% 할인을 해줬으나 운영 비용 증가를 이유로 내년 4월에 종료하기로 했다.

KB국민카드는 '이레저카드' 이용시 철도승차권 5%를 현장 할인했던 서비스를 내년 4월 말에 끝낸다.

항공 마일리지 혜택도 줄어든다.

삼성카드는 '아시아나 삼성지앤미플래티늄카드', '아시아나 삼성애니패스플래티늄카드' 회원에 대해 무이자할부 이용금액에도 마일리지를 적립해줬으나 내년 3월부터는 제외하기로 했다.

롯데카드도 내년 2월부터 '롯데체크카드' 등 100종의 카드에 대해 무이자 할부 서비스 이용시 포인트와 마일리지를 적립해주지 않기로 했다.

현대카드는 'MY BUSINESS the Red' 회원에게 바우처를 이용한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석 업그레이드 혜택을 줬으나 2월부터는 중단하기로 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중소가맹점 확대와 수수료 인하로 가맹점에 혜택이 돌아간 만큼, 기존 고객에 대한 부가 서비스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면서 "당장 모든 서비스를 폐지하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축소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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