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협력체계 구축이 성장비결”

“공기업은 공익성과 수익성 양자를 동시에 추구하고 만족시켜야 하는 입장에 있으며 공익적 측면에 충실함으로써 적절한 수익의 철저한 사회환원을 의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 국가와 시민에게 꼭 필요한 존재로서 인식될 수 있을 때 공기업의 존재가치는 더욱 빛날 수 있으며 이러한 공공성이 사회에 환원되는 현상이 공기업이 추구해야 할 진정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지방 공기업의 날에 최고경영자상인 대상을 수상하게 된 SH공사 김승규 사장의 말이다.

그는 “SH공사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는 서울시민의 주거문화를 혁신하는 친환경 도시 주거공간의 조성과 고객행복을 창조하는 시민편익의 제고를 위한 삶의 질 향상.”이라며 “이를 위해 SH공사는 행복한 도시생활의 열린 파트너를 자처하여 세계일류도시로 발전하는 서울시의 미래 비전을 창조적으로 수행해 나가는 서울시의 한 축으로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초우량 공기업으로 발전해 나아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사장이 이처럼 자신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2003년에 이어 2004년까지 2년 연속 행자부에서 실시한 지방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SH공사가 최우수 공기업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2002년 9월 김 사장 취임 후 그동안 사측의 주도로 이루어지던 체육행사를 조합에 위임하여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니라 노사화합의 행사로 발전한데서 잘 나타난다.

김 사장 특유의 열린경영이라고 할 대의원 수련회와 조합 창립기념식, 집행부 간담회 등에 CEO가 직접 참석하는 등 노사화합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노동부장관이 선정 발표한 2004년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김 사장은 “그동안 SH공사 노사 모두의 노력이 높이 평가되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행정자치부에서 실시한 지방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공기업으로 선정된데 이어, 이번 지방공기업의 날에 최고경영자상인 대상을 수상하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의 대상 수상은 CEO 한사람의 영광 보다는, 시정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하여 SH공사를 지원해 준 서울시 및 시의회 관계자, 노사간의 새로운 노사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준 노사 양측과, 저를 믿고 따라 준 우리 SH공사 임직원 모두의 것이라 강조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SH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은 서울시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으로 송파구 장지동 700번지 일대 동남권 유통단지조성사업을 위하여 2004년도에 보상대상 물건조사에 착수하여 2005년도부터는 본격적인 협의 보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음은 SH공사 김승규 사장과의 일문일답.

-지방 공기업의 날 경영대상에서 SH공사가 대상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비결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우선 인간과 환경존중의 경영, 변화에 부응한 경쟁력 강화와 화합협력의 노사관계 정립 등의 경영전략을 실천한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우리 공사의 장기발전 경영전략으로 기존 사업 고도화·신규사업분야 진출을 위한 사업 다각화 및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시장 다각화 전략을 사업전략으로 차별화하여 내부역량(프로세스 역량 및 학습·성장역량) 강화를 위한 경영혁신 전략을 수립·운용하고 있습니다.

-사장님께서 생각하는 SH공사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 민간주도의 개발사업추진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는 한편 기존 재개발지역 등에 대해서는 공공부문의 개발기본계획 수립 및 도시기반시설을 설치하는 등 공공부문의 역할 증대를 통한 종합적, 체계적 도시발전 실현이 가능토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대규모 택지개발후보지에 대해서는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주택의 안정적인 건설 및 공급을 위하여 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하면서 분양주택을 조화롭게 건립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공사 임대아파트 공급의 기본기저는 임대 및 분양주택을 합리적으로 배치하여 단지간, 계층간 갈등이나 위화감을 해소하는데 있습니다. 또한 소형위주의 공급에서 탈피, 공급평형을 다양화하고, 임대주택의 품질고급화, 쾌적한 환경조성, 문화·복지시설 확충 등 살기 좋은 주거공간을 조성하는 것이죠.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의식을 주택의 소유개념에서 거주개념으로 전환하여 임대주택의 수요충족 및 주거안정 조절기능을 확보해 나가는 것으로 예를 들면 서울시 남북간 균형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뉴타운사업 같은 게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지요.

-SH공사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뉴타운 사업에 참여하는 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현재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 지 궁금합니다.

▲ 2004년 12월말에 은평뉴타운 1지구에 대한 착공식이 거행됨에 따라 2005년부터는 본격적인 뉴타운 건설에 들어갑니다.

은평뉴타운은 은평구 진관 내외동 및 구파발동 일대 약 3,495㎡에 리조트형 생태 전원도시로 조성하게 되며, 3개지구에 14,000호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2005년에는 1지구 단지조성공사에 들어가게 되며 2지구 및 3지구에 대해서도 2005년도부터는 단계적으로 보상에 착수하게 됩니다.

은평뉴타운 외에 우리공사에서 참여하고 있는 뉴타운사업은 길음뉴타운과 왕십리 뉴타운이 있는데, 길음뉴타운의 경우 보행자중심의 녹색마을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08년 준공을 목표로 2005년 2∼3월경부터 도시기반시설 공사에 착공하게 되고, 왕십리 뉴타운의 경우 청계천 복원, 주변공원화와 연계하여 도심형 커뮤니티를 조성하게 되며, 2004년 11월 주상복합건물공사에 착공하여 2007준공을 목표로 2005년도에도 건설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SH공사의 올해 중점 경영목표는 어떻게 됩니까.

▲ 우리 공사는 시대변화에 부응하고 새로운 기업 이미지 창출을 위하여 사명을 SH공사로 변경하였으며, 임대주택 10만호 건설 및 뉴타운조성의 주택사업 등이 종료되는 2010년 이후를 대비하는 공사의 장기적 비전을 마련하여 아래와 같은 점에 역점을 두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임대주택 10만호 건설 및 뉴타운 조성사업 등 서울시 역점사업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단계적·신축적으로 조직을 설계하여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창조적으로 대처해 나가며,

부서별 업무량 추이·기능 및 정원을 분석하여 부서별 적정한 정원운영 및 위임 전결권의 처·팀단위 대폭 하부이양으로 실질적인 결재단계를 축소하여 신속하고 책임 있는 자율경영을 더욱 확대할 예정입니다. 한편 신사업 발굴 및 해외시장 조사 등의 실행기반 구축을 위하여 2004년 말 ‘해외사업추진반’을 구성하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영역 진출을 모색하고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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