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합회 전정권 목사

1904년 하와이로 이민을 떠났던 손흥조씨가 재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이하 재림교)도가 돼 귀국해 포교활동을 시작한지 백주년을 맞는 재림교회는 제2의 도약을 하는 해로 2004년을 지정했다. 일제 강점기부터 시작,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재림교도들은 언 한 세기 동안 민족의 수난과 늘 함께 했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왔다고 한다.
올해로 딱 백주년을 맞는 재림교를 이끌고 있는 한국연합회장 전정권목사는 “민족의 수난기를 거치면서 재림교는 교육사업을 비롯해 의료 및 구호사업 또 출판사업 등을 통해 민족의 아픔을 치료해왔다”면서 “백년의 거목으로 자란 한국교단이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智)덕(德)체(體)의 삼육-교육사업

재림교의 교육산업은 1906년 한옥의 한 쪽방에서 시작해서 1개의 대학교, 2개의 대학, 7개의 고등학교, 8개의 중학교, 10개의 초등학교로 번창했다. 교육사업은 첫째 기독교적 종교교육의 강조다. 신앙적 가르침과 활동이 최우선적으로 배려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참된 교육은 하나님의 모습을 닮아가며 그의 인간 창조 목적을 구현하는 데 있는 것이다. 둘째 실업교육과 노작 교육의 강조다. 교육은 단지 철학이나 이론이 아니고 인간의 실생활에 활용돼야 하고 자기 자신의 노작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 사업에 동참하는 것이다. 따라서 삼육학교는 실업부와 농장 또는 목장이 포함돼있고 노작교육이 크게 고려되고 있다. 셋 째 인격교육이다. 단순한 기술을 익히거나 어떤 사상을 암기하는데 치중하지 않고 지, 덕, 체의 균형 있는 인격교육, 즉 전인교육을 중요시한다. 또 교육환경으로서 천연계에 대한 강조와, 선교와 봉사에 대한 강조 등이 교육사업의 목적이다.

세상의 빛으로-구호사업

그리스도의 생애에서 볼 수 있듯 선교사업은 구호사업과 떼어 놀 수 없는 사업이다. 일제강점기부터 6.25를 지나 오늘에 있기 까지 늘 가난하고 소외 받은 자들의 편에서 그들을 치료하고 봉사하면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왔다.
재림교의 구호 활동은 크게 국내와 국외로 나누어진다. 현재 1천여개의 교회에서는 ‘도르가’ (베드로가 살린 사람의 이름)라는 구호기구가 전국적으로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빛을 밝히고 있다. 또 1998년부터 한국연합회 구내에 ‘나눔의집’을 운영해 태풍 수재민과 화재민 지원은 물론 노숙자의 무료급식사업과 결식아동 돕기를 지원하고 있다.
국외사업으로는 아드라라는 전 세계적인 구호단체를 통해 국가적인 재난을 입은 나라들을 지원한다. 아드라는 현재 평양에 빵공장을 운영해 하루 3만2천여 어린이들에게 빵을 공급하고 있고 북한으로부터 룡천 열차참사로 무너진 병원 복구 작업지원요청을 받고 200평규모의 병원을 지을 계획이다.

세상의 소금으로-치료사업

치료와 구제활동으로 생을 다한 그리스도의 바통을 이어 받아 재림교회는 병들고 어려운 사람들의 치료사로 한국 역사의 한 획을 긋고 있다.
재림교회의 봉사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의료사업이다. 인간의 온전한 삶에 그 관심을 집중해 왔기 때문에 복음의 시초부터 건강문제를 신앙적 차원에서 취급해왔다.
1908년 렛셀박사가 순안 병원을 개설 했고 이병원이 서울로 이전되면서 서울위생병원으로 성장했다. 이병원의 설립과 발전에 결정적 봉사를 한 류제한 박사는 32년간 심혈을 기울인 의료사업을 했고 이승만 대통령의 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위생병원은 저소득층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매년 15회씩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있으면 연간 6회 이상 무료 건강강좌를 실시하여 주민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월간지의 시발점 시조사-출판사업

시조사는 재림교회의 출판활동의 총 본산이다. 1920년 10월에 창설돼 수많은 잡지와 단행본을 출판해왔으며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출판사다. 이곳에서 출판되는 출판물은 선교, 건강, 교육, 가정에 관한 것이 주류다. 90여년간 상업적이고 정치적인 것에서 떠나 순수한 목적으로 일관해온 시조사는 한국출판문화의 모범이라 할 수있다. ‘시조’는 현재 매달 12만 부 이상을 발행하고 있으며 수십년 된 장기 구독자가 많다는 것 역시 자랑 거리다.
재림교회는 성서의 원칙대로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킨다. 정치적 소요가 끝없이 계속돼 온 한국의 현대사회에 정치와 교회의 분리원칙대로 세파에 흔들리지 않고 국민 본연의 삶에 충실해왔다. 이는 직접적인 사회참여의 의의를 부정하거나 과소평가 하는 것이 아니라 요동치는 사회 수면에 휩쓸리지 않는 삶을 사는 일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18만여 신도들이 있으며 전 세계 1천3백만의 재림교도들이 선교와 구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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