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성기능 강화, 신진대사 촉진하는 ‘L-아르기닌’
체력 증진·에너지 생성·혈관 확장·성기능 개선효과

살아꿈틀대는 ‘장어’는 대표적인 보양식품이자 자양강장제로 꼽힌다. 그러나 ‘돼지고기’가 장어보다 자양강장 효과가 높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체력과 에너지 증진을 담당하는 성분인 L-아르기닌이 장어보다 돼지고기에 더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2010년 TV 연설에서 돼지고기를 비아그라 대체음식으로 추천했다. 여성 대통령이었던 페르난데스는 돼지고기를 먹는 것이 성생활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해 해외 토픽의 주인공이 되었다.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 덕분에 돼지고기에 성기능을 향상시키는 L-아르기닌이 대량 함유됐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L-아르기닌은 체력을 증진하고 에너지를 생성할 뿐 아니라 몸 구석구석의 혈관을 확장하는데 도움을 주어 남성의 성기능을 개선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기존 정력 강화식품이라고 하면 장어를 먼저 떠올리던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L-아르기닌이 함유된 다양한 식품 정보와 일상 속에서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L-아르기닌 신진대사 촉진ㆍ성기능 강화

L-아르기닌은 몸의 대사와 해독을 돕는 주요 아미노산 중 하나다. 아미노산은 잘 알려진대로 단백질을 구성하는데, 특히 L-아르기닌은 어류의 정자에 존재하는 단백질인 프로타민에 속해 남성에게 좋다는 인식이 높다. 실제로도 정자 수를 늘리고 활동성을 높여주어 남성의 발기부전과 불임 치료에 많이 이용된다.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순환을 돕는다는 점도 남성의 성기능 개선에 영향을 주고, 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이 외에도 면역세포(B-cell, T-cell)의 성장에 관여해 신체 저항력을 키우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피로 해소와 체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신체 전반의 활력을 깨우는 이러한 기능들이 피로함을 자주 느끼는 여성은 물론 성기능 강화를 원하는 남성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것이다.

▲남성 활력 증진ㆍ장어보다 우수

L-아르기닌은 식품으로도 충분한 섭취가 가능하다. 예로부터 널리 알려진 ‘장어가 남성에게 좋다’는 말의 근간에는 L-아르기닌 성분이 풍부하다는 점이 반영돼 있다.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장어에는 L-아르기닌이 100g당 1g 함유돼있다.

그런데 장어보다 L-아르기닌 함유량이 높은 식품이 바로 국내산 돼지고기이다. 한돈 중에서도 고단백 부위인 한돈 등심 100g에는 장어의 1.4배인 1.4g의 L-아르기닌이 함유돼 있다. 기름기가 적은 뒷다리살 부위에는 L-아르기닌뿐만 아니라 페닐아틸아민을 비롯해 세로토닌의 농도를 높여주는 트립토판도 풍부하다.

특히 부부생활에 도움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인 페닐에틸아민은 체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이다. 이는 신체를 흥분시키고 로맨틱한 감정을 들게 하는 역할을 하지만 음식을 통해 직접 섭취할 수 없다. 대신 필수아미노산 중 하나인 페닐알라닌을 섭취해 체내에서 전환되도록 할 수 있다.

덧붙여 피곤하고 기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비타민B1과 자양강장 음료의 주성분인 타우린도 포함하고 있어, 돼지고기 음식을 즐겨 찾는 것만으로도 남성의 활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돼지고기 섭취 L-아르기닌 효과증대

몸에 좋은 식품이나 영양제라고 해서 1~2회 섭취로 눈에 띄는 효과를 보기는 쉽지 않다. 아무리 좋은 영양소라도 섭취 방법에 따라 그 효과는 천차만별이다. 특히 L-아르기닌과 함께 정력 증진 및 성생활의 변화를 원하는 남성이라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함께 고려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우선 돼지고기에는 페닐알라닌을 포함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현대인의 경우 평소 주요 단백질 공급원이 인스턴트식품이나 가공식품인 경우가 많은데, 식사 등 주기적으로 돼지고기를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스테미나의 대명사로도 불리는 부추 등 남성에게 도움을 주는 채소를 곁들여 섭취하도록 한다. 부추에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 비타민E가 풍부해 신체의 전반적인 활력을 높여준다. 또 매운 맛을 내는 황화알릴 성분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남성의 발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알리신이 함유된 마늘, 사포닌이 함유된 인삼, 아연이 함유된 굴도 한돈과 함께 먹기 좋다.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는 우리나라에서 직접 기른 국내산을 먹는 편이 좋다. 돼지고기와 같은 육류는 수입 과정에서 냉동처리가 불가피하다. 영양소 파괴 염려를 줄이고 신선한 상태를 즐기려면 국내산 식재료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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