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5월 1일 20일만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사망설이 돌았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중앙방송은 2일 김정은 위원장이 5·1절이었던 1일 순천린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뒤 20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방송 CNN은 지난달 21일 김정은 위원장이 수술을 받은 뒤 심각한 위험에 빠졌다는 첩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북한 소식통을 인용하여 김정은 위원장이 중태에 빠졌다는 소문과 이미 사망했다는 소문까지 보도되었다. 

한국 정부는 CNN 보도와 관련하여 특이 동향이 파악되지 않았고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중태설에 대해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보도가 틀렸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로만 말하겠다"며 중태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그러나 탈북민 출신인 미래통합당 태구민, 미래한국당 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인이 북한 소식통을 근거로 사망설과 중태설을 제기했었다. 지성호 당선인은 1일 언론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심혈관 수술을 받고 지난 주말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태영호 당선인도 지난달 28일 CNN 인터뷰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 하는 상태라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에 특이 동향이 없다던 정부 입장은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뜻이었다"면서 "과거에도 김 위언장이 20일 가까이 혹은 그 이상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20일 이상 잠적한 적은 2012년 6월 7일 이후 이번이 여섯 번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 등의 언급은 무책임한 발언이었다"면서 "정부의 공식 입장과 배치되는 사망설, 위급설 등을 주장하려면 근거를 갖고 책임 있게 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경제신문 임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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