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은 13일 개인 신용대출 심사에 주택을 보유한 차주의 실질적인 상환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자산평가지수’를 도입해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평가지수는 KCB가 개인이 보유한 자산 중 주택의 평가금액을 규모별로 등급화한 것. 우리은행은 신고소득이 적은 개인 신용대출 고객의 상환 능력을 평가할 때 KCB의 자산평가지수를 보완적 지표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로써 과거 소득증빙이 어렵거나 신고 소득이 적어 대출에 어려움이 많았던 개인사업자나 은퇴자들이 신용대출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이번 자산평가지수 도입을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이 보유 중인 주택 가치에 맞게 적정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저소득·저신용자를 위한 포용적 금융 실천’의 일환으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은행 최초로 작년 4월부터 시행했던 저신용⋅성실이자납부자에 대한 ‘상환부담 완화제도’를 1년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상환부담 완화제도는 저신용 차주 등 금융취약계층이 기존대출의 연장과 재약정시 대출금리가 6%를 초과하면 초과분의 이자납부액으로 대출원금 상환하는 제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산평가지수와 상환부담 완화제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의 금융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민병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