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 V리그 남자부 MVP 나경복. 사진=한국배구연맹
2019-2020 V리그 남자부 MVP 나경복. 사진=한국배구연맹

한국배구연맹(KOVO)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남녀 선수 28명을 10일 공시했다.

남자부는 2019-2020시즌 남자부 최우수선수(MVP) 나경복(우리카드)를 비롯해 박철우(삼성화재), 박주형(현대캐피탈) 등 20명의 선수가 FA시장에 나온다. 구단별로는 대한항공, 삼성화재, 우리카드가 4명씩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여자부에는 주목할만한 선수가 즐비하다. 국가대표 쌍둥이 자매인 이재영(흥국생명)과 이다영(현대건설)을 비롯해 공격수 김희진(IBK기업은행), 박정아, 센터 정대영(이상 한국도로공사), 한송이(KGC인삼공사) 등 18명이 새로운 계약을 추진한다. 특히 이재영과 이다영이 한 팀에서 뛸 수 있을지가 이번 FA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도로공사에서만 5명의 FA가 나오고, 인삼공사에서도 4명이 FA로 나온다. FA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공시 후 2주간인 23일 오후 6시까지 모든 구단과 자유로운 협상이 가능하다. 타 구단의 FA를 영입한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 소속구단에 24일 낮 12시까지 보호 선수 명단을 제출한다. FA를 보낸 구단은 27일 오후 6시까지 보상 선수를 선택하면 된다.

쌍둥이 자매 선수인 현대건설 이다영(왼쪽)과 흥국생명 이재영. 사진=연합뉴스
쌍둥이 자매 선수인 현대건설 이다영(왼쪽)과 흥국생명 이재영. 사진=연합뉴스

남녀부의 보상 방법은 FA 등급제에 따라 각각 다르다.

남자부의 경우, A등급인 연봉 2억5천만원 이상의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이 선수의 전 소속구단에 선수 전년도 연봉 200%와 보호선수(영입 FA 포함 5명) 외 1명을 주거나 전년도 연봉 300%를 보상하면 된다.

B등급의 연봉 1억원∼2억5천만원의 선수와 C등급의 연봉 1억원 미만의 선수와 계약하면 보상 선수 없이 해당 선수 전년도 연봉의 300%, 150%를 각각 보상할 수 있다.

여자부에선 A등급인 연봉 1억원이상의 선수를 데려가면, 해당 선수 전년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영입 FA 포함 6명) 외 선수 1명을 보상하거나 전년도 연봉 300%를 주면 된다. B등급(5천만원∼1억원)과 C등급(5천만원 미만)의 보상안은 남자부와 동일하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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