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복직자 46명 11년 만에 제대로 일할 기회
쌍용차 노사 사회적 협의 위해 대승적 결단

 

사진=쌍용자동차제공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곽미령 기자] 쌍용자동차 유급휴직자 46명이 5월부터 회사에 복귀한다.

유급휴직자 46명은 2009년 쌍용자동차에서 해고를 당했다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복직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자 쌍용자동차 노사는 고강도 자구안을 내놓았고, 해고 복직자 46명은 지난해 9월 유급휴직(통상 임금 70% 지급)을 신청해야만 했다. 쌍용자동차 모든 임직원은 지난해 12월 임금 및 상여금을 반납했다. 노사가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머리를 맺댄 결과 해고 복직자는 무려 11년 만에 제대로 일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쌍용자동차 노사가 24일 경영난으로 유급휴직을 신청했던 해고 복직자를 5월 1일부터 회사에 복귀시키기로 합의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산 부품 수급이 어려워 공장 가동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지만 쌍용자동차 노사는 사회적 합의를 충실히 마무리해야 한다며 해고 복직자를 5월에 복귀시키고 7월부터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쌍용자동차는 스포츠유틸리티(SUV) 부문에서 강점을 인정받았지만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이 앞다퉈 신차를 출시하면서 시장점유율이 낮아졌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신차를 개발하지 못한 탓에 판매 부진도 누적되었다. 이런 까닭에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적자가 2,819억이었다. 매출은 2018년보다 2.2% 줄어든 3조 6,239억원이었고 당기순손실은 3,414억원으로 적자 폭은 5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해고 복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사가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했다. 쌍용자동차 노사와 금속노조,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지난달 21일부터 상생발전위원회를 개최해 해고 복직자 문제를 협의해왔다.

쌍용자동차는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쇄신안과 더불어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주주 등 이해관계자와 협력할 계획이다. 쌍용자동차 노사는 회사 성장과 고용 안정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품경쟁력 확보와 판매 증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렉스턴과 코란도, 티볼리를 15~30% 할인 판매한다. 쌍용자동차는 직원 복지를 강화하면서 판매 부진에서 탈피하기 위해 할인율을 높이고 명의 이전 제한을 완화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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