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보형물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환자 발생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24일 국내에서 유방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이하 BIA-ALCL) 환자가 1명 추가 보고됐다고 26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24일 국내에서 유방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이하 BIA-ALCL) 환자가 1명 추가 보고됐다고 26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박은숙 기자] 엘러간 인공 유방보형물을 이식 후 희귀암에 걸린 첫 국내 환자 발생에 이어 추가로 1명 발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지난 24일 국내에서 유방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이하 BIA-ALCL) 환자가 1명 추가 보고된 것으로 밝혔다.

BIA-ALCL는 면역체계와 관련된 희귀암의 한 종류로 유방암과는 별개의 질환이다. 의심 증상은 장액종으로 인한 유방 크기 변화, 피막에 발생한 덩어리나 피부 발진 등이다.

이번 환자도 40대 여성으로, 지난 2013년 엘러간 거친 표면 보형물을 이용해 유방확대술을 받았다. 최근 가슴에 부종이 발생해 모 대학병원에서 병리검사를 한 결과 BIA-ALCL로 최종 진단을 받았다. 추가 검사에서 BIA-ALCL이 다른 부위로 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보형물 제거 등 치료를 받을 계획이다.

지난 9월 거친 표면 유방보형물 이식환자에 대한 보상대책에 따라 해당 환자가 부담하는 의료비용은 엘러간사가 부담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에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비급여를 포함한 환자 부담금은 엘러간사가 전액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식약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유방보형물과 관련해 환자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환자등록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확진 환자는 식약처와 의료기관에서 통보받은 BIA-ALCL 의심 증상 발생 시 대응요령 등 안전성 정보에 따라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BIA-ALCL 검사를 받았다.

식약처는 “부작용 정보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보다 신속한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며 “유방보형물 이식 환자들은 갑작스러운 유방 모양의 변화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받을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에서 엘러간사 보형물을 이식받은 환자는 6만명으로 추정된다. 희귀암 추가 환자 발생에 증상 없는 환자들은 불안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약처는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증상 없는 환자는 1년 1회 정기검진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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