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덴마크서 승마장 은신 중 현지 경찰 체포

정유라가 덴마크에서 인터폴에 전격체포되면서 국내로 신병이 이전되면 박영수 특검의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사진 배경은 정유라가 은신해 있던 덴마크의 승마연습장.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최순실(61·구속기소) 씨의 딸 정유라(21) 씨가 2일 덴마크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되면서 박영수 특별 검사팀이 정 씨에 대한 수사를 서두를 전망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유라씨의 신병을 최대한 신속하게 국내로 압송해 정씨가 연루된 이화여대 학사비리 수사를 본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덴마크 경찰은 한국 기준 이날 새벽 정 씨를 체포했다고 한국 측에 통보하면서 당국은 정 씨의 국내 압송을 위한 절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씨는 이화여대 특혜 논란과 독일에서 자금 세탁 의혹까지 받고 있는 상태며 박영수 특검팀은 정 씨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 및 지명수배해 인터폴에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한바 있다.

'적색수배'는 국제수배의 하나로 일반형법을 위반해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범인 인도를 목적으로 발행한다. 요청기준은 ① 살인, 강도, 강간 등 강력범죄 관련사범, ② 폭력조직 중간보스 이상 조직폭력사범, ③ 다액(50억원 이상) 경제사범, ④ 기타 수사관서에서 특별히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중요사범 등이다.

한편 특검은 정 씨의 이화여대 학사비리 의혹과 관련해 최 씨의 측근 및 이화여대 관계자 등을 소환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특검은 정 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의혹을 산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수사를 서두르고 있다.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의혹 인물로 그동안 행적이 묘연했던 정씨가 현지에서 체포돼 우리나라로 압송됨에 따라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박영수 특검팀은 각종 특혜의혹 및 비리연루 등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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