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전혀 모르는 일…삼성합병은 완전 엮은 것”

(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고동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일 “특검에서 연락이 오면 성실히 (조사에) 임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 인사회 겸 티타임을 갖고 최순실 게이트에 자신과 얽힌 모든 의혹들을 부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검 조사에 자신이 더욱 더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4일 대국민담화에서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 필요하다면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이고 특별 검사의 수사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검찰이 대면조사를 요청했으나 박 대통령은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3차례나 거부한 바 있어 이번에도 헛말로 끝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또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민연금과 삼성합병 커넥션에 청와대 지시 의혹을 두고 “완전히 엮은 것”이라며 “어디를 도와주라 한 것과 그 누구를 봐줄 생각, 이것은 손톱만큼도 없었고 제 머릿속에 아예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엘리엇하고 삼성이 합병하는 문제는 그 당시 국민들, 증권사 할 것 없이 많은 국민들의 관심사였다”며 “그렇다고 여기를 도와주라, 이 회사를 도와주라 그렇게 지시한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KD코퍼레이션도 기술력이 있다니까 여기도 큰 거대한 기업에 끼어서 제대로 명함 한 번 못 내미는 것 아닌가, 알아보고 그런 실력이 있다고 하면 한 번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 그런 차원이었다”고 둘러댔다.

박 대통령은 “저를 도와줬던 분들이 사실은 뇌물이나 이상한 것 뒤로 받고 그런 것은 하나도 없고, 그저 맡은 일 열심히 한다고 쭉 그동안 해온 것으로 저는 알고 있고 또 그렇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렇게 말려 가지고 여러 가지 고초를 겪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많이 마음이 아프고 그래서 요즘은 미소 지을 일조차도 별로 없다”면서도 “문화 쪽 관련해 가지고 말도 많았지만, 또 그래서 잘못된 부분은 분명히 바로잡아야 되고, 거기 또 제가 몰랐던 일들은 이번에 밝혀진 것이 이게 사실이면 다 바로잡아야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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