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군최고통수권자가 야매의료에 몸 맡긴 것은 불법”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3차 청문회'에 참석한 김영재 원장이 의원들에게 전달 받은 박근혜 대통령 성형시술 의혹 관련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고동석 기자] ‘주사아줌마 들어가십니다~’라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폰에서 걸러진 문자메시지는 박근혜 대통령이 성형미용을 위해 ‘야매’까지 뻗친 비선의료행위의 참담한 자화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30일 “군 최고 통수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야매' 의료인인 '주사 아줌마'에게 자기 몸을 맡긴 것은 자신이 공인 중에 최고 공인이라는 인식이 전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 본인의 신체는 개인의 신체가 아닌 국가 전체의 신체인데 그런 점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는 국회의원들의 국정조사와 검찰이 압수수색에는 보안 시설이라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며 “정작 자기들은 한밤중에 아무나 불러들여 아무 짓이나 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대통령은 밖으로 환하게 보여야 하고, 내부적인 사정이나 개인 생활은 일절 밖으로 나가선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것 같다”며 “굉장히 신비주의적인 방식으로 국가를 통치해야 된다는 데에 너무 집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집권 초기부터 청와대를 들락거린 ‘주사아줌마’는 이중적인 박 대통령의 사생활이 얼마나 비정상적이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은 반드시 규명해내야 한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런 이유에서 김 의원은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명하라고 했는데 아직 답을 못 내놓고 있다”며 “특정한 시간대는 분명히 밖으로 밝힐 수 없는 불법적인 행위가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단정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