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 공격적 주주친화 정책들 채택해 반드시 실행
“이사회 힘 합해 신약명가 한미 지키고 발전시킬 방안 다시금 찾아보겠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7일 “주주가치 제고를 경영의 제1원칙으로 삼고 주주님들께서 충분히 만족하실 수준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적 공격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사진=한미그룹]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7일 “주주가치 제고를 경영의 제1원칙으로 삼고 주주님들께서 충분히 만족하실 수준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적 공격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사진=한미그룹]

[소비자경제=김연주 기자] 한미그룹의 미래를 결정할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7일 “통합 이후 한미사이언스는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주주친화 정책을 실행할 것이다”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경영의 제1원칙으로 삼고 주주님들께서 충분히 만족하실 수준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적 공격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은 “주주님들께서 가장 우려하셨던 대주주의 ‘오버행’ 이슈가 이번 통합으로 해소되는 만큼 주가 상승을 막는 큰 장애물이 치워지게 됐다”라며 “이달 초 이사회에 보고하고 공개했던 주주친화 정책을 확실히 챙기고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 공격적 주주친화 정책들도 채택해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 “주주친화 정책을 확실히 챙기고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 공격적 주주친화 정책들도 채택해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위 사진은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 “주주친화 정책을 확실히 챙기고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 공격적 주주친화 정책들도 채택해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위 사진은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한미사이언스 “주주친화 정책 적극적 공격적으로 펴겠다”

임 부회장은 “이전까지는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가 많다 보니 적극적 주주친화 정책을 펴지 못한 점에 대해 항상 송구한 마음이었다”라며 “통합을 통해 신약개발을 위한 지속가능한 투자를 도와줄 든든한 파트너를 구한 만큼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적극적 주주친화 정책을 펼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임 부회장은 이같은 마음에서 최근 OCI와 협의해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예탁해 3년간 매각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임 부회장의 이같은 의지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지난 11일 주총 안건과는 별도로 회사의 주주친화 정책을 보고받고 승인함으로써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한미사이언스의 핵심 정책으로 확정한 바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통합 이후 재무적·비재무적 방안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재무적 방안으로는 △중간배당 도입을 통한 주주 수익성을 제고하고(단기)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친화정책 재원으로 활용 배당·자사주 매입·무상증자 등을 통해 성장에 따른 성과를 주주와 공유하겠다(중·장기)고 했다.

비재무적 방안으로는 △주주와의 의사소통 강화(단기) △주요 경영진에 대한 성과평가 요소로 주가 반영(주식기준보상제도 도입 등 책임경영 강화·중기) 등을 구체적 정책으로 선정했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법원의 가처분 기각 판결과 국민연금의 지지를 통해 이번 통합의 정당성과 진정성 모두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또 국민연금이 주주제안측의 ‘시총 200조 원 달성’과 같은 허황된 목표가 아닌 탄탄한 실적과 신약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로 나아가고자 하는 한미의 비전을 선택한 만큼 주주들에게 더욱 확고하고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한미사이언스는 설명했다.

특히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첨단 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한 ‘제24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첨단바이오는 미래를 바꿀 게임 체인저”라며 “5200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첨단 바이오 산업에 대한 적극적 육성을 약속한다”라고 밝힘에 따라, 한미사이언스도 이 목표를 이루는데 일조하기 위해 힘차게 뛰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바이오 산업 생산규모를 오는 2035년까지 200조 원으로 늘려나가겠다는 정부의 의지에 한미사이언스가 적극 힘을 보태겠다는 다짐이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말씀하신대로 첨단 바이오는 우리의 미래를 바꿀 게임 체인저”라며 “첨단 의약품 개발과 우수한 실적을 통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주주님들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도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라고 강조했다.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통합 안을 만들게 했던 여러 어려운 상황들은 그대로이므로 경영진과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가 힘을 합해 신약명가 한미를 지키고 발전시킬 방안을 다시금 찾아보겠다”라고 말했다. (위 사진은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통합 안을 만들게 했던 여러 어려운 상황들은 그대로이므로 경영진과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가 힘을 합해 신약명가 한미를 지키고 발전시킬 방안을 다시금 찾아보겠다”라고 말했다. (위 사진은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조금 느리게 돌아갈 뿐, 우리가 가야 할 길 그대로 갈 것”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은 29일 그룹 임직원들에게 “통합이 최종 성사에 이르지 못해 회장으로서 미안한 마음이다”라며 “조금 느리게 돌아갈 뿐 지금까지와 변함 없이 가야 할 길을 가자”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송 회장은 이날 그룹사 게시판에 “임성기 선대 회장 타계 후 발생한 여러 어려움 속에서 ‘신약명가 한미의 DNA를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최선의 길’이란 경영적 판단으로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했다”라며 “지난 두 달간 소란스러웠던 회사 안팎을 묵묵히 지켜보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해준 임직원께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송 회장은 “다수의 새 이사진이 합류할 예정이서 임직원 여러분이 다소 혼란스러워 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회장으로서 말씀 드린다. 한미에 바뀐 것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조금 느리게 돌아갈 뿐이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그대로 갈 것이다”라며 “통합 안을 만들게 했던 여러 어려운 상황들은 그대로이므로 경영진과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가 힘을 합해 신약명가 한미를 지키고 발전시킬 방안을 다시금 찾아보겠다”라고 말했다.

송 회장은 마지막으로 “임직원 여러분은 지금처럼 맡은바 본분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여러분 삶에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드리겠다는 저의 다짐과 약속은 여전히 변함없다”라며 “한미 임직원과 대주주 가족 모두 합심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꼭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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