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에 맞는 타이어 활용으로 레이스 레코드 단축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넥센 엔페라, 금호 엑스타 고속주행 최적화

[소비자경제=김성지 기자]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약 2568만 대(2023년 4월 기준)로, 2명당 1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많은 차주 중 자신의 차량이 최고 속력을 확인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계기판의 상한선은 200 km/h를 훌쩍 상회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 도로에서 120km/h를 초과할 수 없으며 이마저도 일부 구간에서만 가능하다. 이로 인해 많은 이가 오른발을 힘껏 밟는 상상을 했을 것이다.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는 21세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취미가 생겼다. 바로 자동차 레이싱이다.

전라남도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이나 강원도 태백의 스피드웨이는 주말마다 차들로 가득하다. 서킷은 전문 레이서가 아니라도 라이선스만 발급받으면 누구나 주행할 수 있다. 라이선스는 90분의 안전 및 이론 교육과 30분의 실기 및 주행 교육을 거친, 후 10만 원의 비용을 지불하면 발급된다.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차량을 마주하지만, 서킷에서 만나는 차량은 특별하다. 다른 기능이 떨어지더라도 속도에 최적화한 형태기 때문이다. 엔진부터 디자인까지 레코드 단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존재한다. 차량에 조예가 깊거나 관찰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타이어에서도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겨울철 타이어’편에서 설명했듯 용도에 맞는 타이어 활용은 차량의 성능 향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미쉐린, 파일롯 스포츠 컵 2R 

‘트랙 투 스트리트(Track to street)’라는 철학에 따라 모터스포츠 노하우를 도로 운전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제작하는 미쉐린의 기술력은 ‘미쉐린 파일롯 스포츠’ 시리즈에 집약돼 있다. 그중에서도 ‘미쉐린 파일롯 스포츠 컵 2 R’은 초고성능의 슈퍼카 전용 타이어로, 극한의 속도를 견뎌야 하는 레이싱 서킷과 일반 도로에서 최상의 성능을 발휘한다. 

미쉐린 파일롯 스포츠 컵 2 R [사진=미쉐린]
미쉐린 파일롯 스포츠 컵 2 R [사진=미쉐린]

미쉐린 파일롯 스포츠 컵 2 R은 도로용 타이어 최초로 모터스포츠용 타이어에 적용된 고무 컴파운드를 적용했다. 이 컴파운드는 마른 노면 중점 컴파운드로 마른 노면에서 극한의 횡방향 접지력과 주행 정밀도를 갖췄다. 또한, 미쉐린 파일롯 스포츠 컵 2 R 에는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트레드 패턴을 적용했다.

타이어의 바깥쪽 숄더는 적은 홈과 트레드 패턴율을 줄이고, 트레드 중앙 그루브 폭을 좁혀 노면에 닿는 고무 부분을 늘렸다. 이를 통해 타이어의 강성을 높여 스티어링 정확도를 높였으며, 더 높은 접지력을 갖출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이는 타이어의 접지 면적을 10% 가까이 늘렸으며, 현재 출시되는 초고성능차의 높은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넥센타이어, 엔페라 SS01

다양한 환경에서 차주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넥센타이어는 모터스포츠를 통해 글로벌 탑 타이어 제조사로 성장하기 위한 도전을 하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레이싱 전용 타이어가 ‘엔페라 SS01’다. 패턴이 없는 레이싱 전용 슬릭타이어로 마른 노면에서의 고속주행 및 코너링 성능이 극대화됐다. 

넥센타이어의 엔페라 SS01 [사진=넥센타이어]
넥센타이어의 엔페라 SS01 [사진=넥센타이어]

엔페라 SS01은 서킷 주행에 최적화 시켜 일반 도로 주행이 불가능하다. 레이싱에 특화된 마른노면(DRY) 전용 슬릭 타이어로 고속 주행시 뛰어난 접지력과 급격한 코너에도 안정적인 핸들링 성능을 제공하며, 극한의 레이싱 조건에서도 내구성능이 지속되는 것이 큰 특징이다. 

현재 ▲한국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SUPER 6000' 클래스 공급(21시즌~)’ ▲독일 ‘Nürburgring Langstrecken-Serie’ ‘ADAC TOTAL 24H Race’ ‘V6’, ‘SP4T' 클래스(21시즌~)’ 등 여러 대회에 공급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엑스타 S700

국내 굴지의 타이어 기업인 금호타이어에는 엑스타가 있다. 그중에서 엑스타 S700은 표면에 패턴이 없는 슬릭 타이어로, 레이스 중에서도 드라이 레이스 전용 타이어다. 지면과의 접촉 면적이 극대화돼 강력한 제동력이 특징이며, 그 성능은 특히 코너에서 발휘된다. 엔페라 SS01과 마찬가지로 일반 도로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금호타이어 엑스타 S700 [사진=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엑스타 S700 [사진=금호타이어]

이외에도 금호타이어는 여러 나라에서 개최되는 레이스에 타이어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양산차 기반 레이싱카가 경주를 펼치는 TCR 대회에 엑스타 S700와 엑스타701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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