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이나마 이 같은 업황 움직임 충분히 긍정적
하이투자증권 “현대제철, 펀더멘털 보다는 기대감”

현대제철 2023년 4분기 실적에 대해 전년 동기 대비 2201억 원은 시장 예상치 1개월 시장 컨센서스 영업적자 371억 원를 하회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제철 2023년 4분기 실적에 대해 전년 동기 대비 2201억 원은 시장 예상치 1개월 시장 컨센서스 영업적자 371억 원를 하회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김연주 기자] 현대제철 2023년 4분기 실적에 대해 전년 동기 대비 2201억 원은 시장 예상치 1개월 시장 컨센서스 영업적자 371억 원를 하회했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레포트에서 “본사 부문 실적 직전 분기 대비 2992억 원 △봉형강, 고로 부문 Roll-Margin 축소 △대규모 1회성 비용 인식 △판매량 감소에 따른 t당 고정비 증가 △강관 부문 실적 둔화로 시장 기대치 1개월 시장 컨센서스 영업적자 408억 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자회사 실적 역시 소제·제품 가격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 등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2024년 1분기 실적 연결 영업이익 직전 분기 대비 770억 원은 1회성 비용 등의 축소로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나 큰 모멘텀은 없을 것이다. 봉형강, 고로 부문 수익성 개선에도 판매량 부진이 지속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이번 영업 환경은 녹녹치 않다. 첫째 국내 건설 경기 위축에 따른 봉형강 부문 실적 둔화이다. 지난해 4월 이후 국내 철근 유통 가격은 내리 하락 중이고 철근과 원료인 스크랩과의 Roll-Margin 역시 지속 축소 중이다. H 형강 역시 유사한 흐름이다. 주거·상업용 착공 면적 감소세 감안시 국내 부동산, 건설 경기의 유의미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둘째 판재류 업황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말 가파르게 상승했던 미국 열연 가격은 최근 정체 국면에 진입했고 기대했던 미국 강관 업황도 생각만큼 좋지 않다. 중국 영향을 받는 동남아 역시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다.

김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단기’적이나마 중국 부양 기대감이 업황·주가를 지지할 수 있는 환경이다. 중국 정책 당국은 2/5 부터 지급준비율 0.5%p 인하는 물론·2조 원의 증시 안정화 기금 투입 등을 발표했다. 부동산 규제도 계속 완화 중이다. 광저우시는 중국 1선 도시 중 처음으로 면적 120m2 [36평] 이상의 집에 대해 주택 소유와 관계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김 연구원은 “이같은 부양 기조 감안시 홍콩 법원의 헝다에 대한 청산 명령으로 오히려 중국 정부의 부동산 개발업체의 지원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생각이다. 정책 실효성 여부를 떠나 중국 정부는 어떤 해결책이라도 시장에 제시해야 할 만큼, 절박한 상황에 놓였음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또 김 연구원은 “여전히 우리는 △여러 유동성·대출 지원책에도 돌지 않는 시중 유동성 지속 △부동산 부양책에도 오히려 침체 일로인 주택, 건설 경기로 경기 부양에 따른 중국 철강 시장의 추세적 업황 개선은 쉽지 않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철광석 선물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같은 부양책은 3월 양회까지 철강 가격을 지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김 연구원은 “현대제철 주가는 P/B 0.3x 미만의 완연한 저평가 구간에 있기에 단기적이나마 이 같은 업황 움직임에 충분히 긍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4만 2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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