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김연주 기자] 지난달 20일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첫 확진 사례가 나왔다. 럼피스킨병이란? 모기·흡혈 곤충·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사료·직접 접촉·오염된 주사기 사용 등에 의해 소와 물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지난 1929년 잠비아에서 처음 발견돼 그 후로 북쪽으로 점차 확산돼 지난 1989년에 이스라엘에 확산됐으며 지난 2013년부터 유럽·러시아로 점점 확산되면서 지난 2019년에는 방글라데시에서 최초 보고됐고 지난해에는 파키스탄·인도에서 최근에는 네팔에서 대유행을 일으켰으며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 농장에서 최초 감염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 전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지난달 20~22일 오후 2시까지 전국 △소 농장과 도축장 △사료 농장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지난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는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출입을 통제했고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40마리는 긴급행동 지침에 따라 살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충남 서산시에서 럼피스킨병 감염 확진이 좀처럼 끝나지 않고 점점 지역 확진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서산시를 이어서 다음 날 당진시 소재 한우 농장에서도 의심 축이 신고가 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고 당진시는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발생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매몰 처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역 확진 사례는 이에 그치지 않고 충남 태안, 홍성, 경기도 평택, 김포, 인천 강화군, 강원도 고성군 축산 농가에서 감염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오전 기준 국내 소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는 91건으로 유지했고 그 이후 당정이 검사를 진행하는 의심 신고 사례는 없다고 전했다.

바이러스처럼 퍼지고 있는 럼피스킨병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당정은 럼피스킨병 400만 마리분 백신을 긴급 도입해 전국 모든 소에 대해 지난 10일까지 백신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127만 마리분 백신이 국내에 도착했고 전날에는 62만 마리분의 백신이 추가로 들어왔다. 당정은 사전비축 물량인 54만 마리분을 포함한 243만 마리분의 백신을 지방자치단체에 배부됐다. 추가적으로 31일 210만 마리분의 백신이 도착했고 지난 1일에는 전국 모든 지자체에 백신 공급이 완료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5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공수의 등을 활용해 백신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50마리 이상 사육하는 3만 호(소 사육농가의 30%)의 농가는 한정된 접종인력, 백신접종의 긴급성, 농가들의 백신접종 능력 등을 고려해 스스로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데, 럼피스킨병 백신은 근육주사를 접종하는 구제역 백신과 달리 피하주사를 접종한다. 

이를 위해 중수본은 농가들이 신속하고 올바르게 백신을 접종하도록 홍보물과 동영상 자료 등을 배포했으며, 지자체에서 농가에게 백신을 배부할 때 피하주사 실시 등 백신접종 요령을 지도·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