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개편·성장 가이드, 초보자 성장 도움과 목표 제시
신규 아르카나 추가 통해 상위 전투 콘텐츠 적극 도전 이어져

2023 마비노기 여름 업데이트 메인 이미지. 아르카나 사용자 4인이 그려져 있다. [사진=마비노기 인게임 캡쳐]
2023 마비노기 여름 업데이트 메인 이미지. 아르카나 사용자 4인이 그려져 있다. [사진=마비노기 인게임 캡쳐]

[소비자경제=권찬욱 기자] 마비노기는 매년 여름과 겨울, 즉 방학시즌에 맞춰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왔다. 지난 7월에도 프리시즌과 함께 대규모 업데이트를 개시하면서 게임내 각종 변화를 가져왔는데, 이번에는 그간 소외되어왔던 콘텐츠인 아르바이트의 개편과 초보자를 위한 성장가이드,  그리고 신규 아르카나 재능을 선보였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러한 마비노기 2023 여름 업데이트의 중요한 부분들을 살펴보고, 과연 게임 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평가해본다. 

이제서야 ‘생활 콘텐츠’ 다워진 아르바이트

마비노기 내 아르바이트 콘텐츠는 게임 출시와 함께한 유서 깊은 콘텐츠로, 채집과 함께 생활 콘텐츠로서의 대표격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오랜 세월에 따라 그 보상이 충분치 않거나 시대에 맞지 않아 안하느니만 못한 상황이 되었고, 일부 성당 등 유용한 아이템을 주는 아르바이트와 함께 ‘벨몬트 세트’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사실상 손대지 않는 콘텐츠였다. 

이번 아르바이트 개편은 보상 테이블의 변화와 함께 교역·제작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변화됐다. 특히 무기점이라면 보상으로 무기를, 힐러집이라면 포션을, 잡화·의류점이라면 천옷만들기 스킬 재료를 주는 식으로 변화했으며, 보상을 따로 받지 않는다면 상당한 양의 경험치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서버내 여러 인원이 아르바이트를 진행하다 보면 ‘파에야의 풍요’ 버프가 발동되어 더욱 많은 양의 보상을 얻을 수도 있다.

이러한 아르바이트 개편은 초보자든 기존 유저든 필요에 따라 꾸준하게 할만한 콘텐츠가 되었다는 데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가장 큰 부분은 이리아 대륙 물물교환 교역과의 연계성으로, 해당 교역소들은 모두 아르바이트로 얻을 수 있는 물품들을 다수 요구하기 때문에 수요가 끊이질 않아서 굉장히 유용하다.

교역을 하지 않는 이들이나 초보자들에게는 아르바이트 보상을 팔아 에린에서 생활하기 위한 자본금을 조금씩 모아갈 수 있으며, 직접 교역을 하는 이들에게는 경매장에서 교환용 아이템을 구매하는 자금적인 부담과 직접 만들어 조달하는데 드는 품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고 볼 수 있다. 또 이러한 수요가 많은 아이템들이 꾸준히 공급됨으로서 경매장 내 가격대를 안정시키는데도 조금이나마 기여한다고 볼 수 있다. 

개편된 힐러집 아르바이트. 기존 보상 테이블은 '생명력, 마나, 스태미나 500 포션'과 '온전한 회복의 500, 1000 포션' 등으로 확대되었고, 이 중 전자는 이리아 대륙 물물교역에 필수적으로 활용된다. [사진=마비노기 인게임 캡쳐]
개편된 힐러집 아르바이트. 기존 보상 테이블은 '생명력, 마나, 스태미나 500 포션'과 '온전한 회복의 500, 1000 포션' 등으로 확대되었고, 이 중 전자는 이리아 대륙 물물교역에 필수적으로 활용된다. [사진=마비노기 인게임 캡쳐]

성장가이드, 블로니의 성장 지원 이후 방향을 제시하다

성장 가이드는 초보자용 퀘스트인 ‘블로니의 성장지원(추억담 퀘스트)’ 3권이 완료된 이후로 개방되는 기간 제한이 없는 미션들로, 각 목록을 클리어할 때 마다 관련된 보상을 대량으로 안겨준다. 또 각 미션의 보상과는 별개로 누적 포인트 보상이 존재해 이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다른 미션들도 꾸준히 도전하게 된다. 

더군다나 이번 성장가이드에서 주는 보상들은 놀랍다. 기본적으로 능력치를 올려주는 토템 세트에 더해 많은 양의 인벤토리를 확보할 수 있는 가방과 해당 가방에 부착할 수 있는 파우치, 전투를 도와주는 서포트 퍼핏, 장비의 성장을 위한 에르그 경험치·세공도구·스피릿 젬·개조석 등 해당 보상들만 다 받기만 해도 무리없이 왠만한 콘텐츠를 즐겨볼 수 있다. 

여기에 초보자용 정령인 아이리 역시 복귀해, 성장가이드 미션을 클리어해 나간다면 무리 없이 정령 무기를 하나를 최종까지 성장시켜 나갈 수도 있다. 이는 블로니의 성장 지원 이후 막 초보자를 벗어난 유저들에게 ‘앞으로 뭘 해야 하지’의 궁금증을 해소해 줌과 동시에 하나의 목표점을 제시해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이미 다수의 콘텐츠를 플레이해 온 기존 유저들도 조건만 채우면 클리어 된 것으로 판정되어 바로 보상을 수령할 수 있고, 유용하게 보상을 활용할 수 있다.

성장가이드의 막대한 보상은 마비노기를 즐기는데 충분할 정도의 준비를 갖춰준다. [사진=마비노기 인게임 캡쳐]
성장가이드의 막대한 보상은 마비노기를 즐기는데 충분할 정도의 준비를 갖춰준다. [사진=마비노기 인게임 캡쳐]

강력함을 발휘하고 있는 신규 아르카나 2종 

신규 아르카나 재능으로는 연금술과 궁술을 합친 ‘알케믹 스팅어’, 그리고 마법에 체인을 합친 ‘다크 메이지’가 새롭게 등장했다. 알케믹스팅어의 경우 활이 메인이고, 다크메이지는 이름 답게 마법무기를 디폴트로 활용하고 있다.  

먼저 알케믹 스팅어의 경우 강력한 직선형 연속 공격이 특징이다. 추가된 스킬들의 공격 범위 역시 꿀리지가 않는 수준으로, 서버 내에 등장하자마자 많은 유저들의 주력 아르카나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활에 특화된 종족인 엘프의 경우, 너도나도 알케믹 스팅어를 활용하기 시작해 현 시점에서는 원거리 화력을 투사하는 주요 재능으로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크 메이지의 경우 초기 출시 당시 주력 무기가 스태프냐 원드냐 의견이 갈렸지만, 현 시점에 와서는 잘 활용되지 않았던 볼트마법을 주력으로 활용하는 원드 마법사가 주류가 됐다. 이는 다크메이지의 싸움법과 스킬이 1:1에 특화 되어 있기도 하고, 기존 볼트마법 및 볼트마법 조합의 다중 체인 캐스팅을 이용한 화력의 연사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기 때문으로, 보스를 상대하는데 있어 그 강력함을 여지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번 2가지 아르카나 재능의 추가는 지난 업데이트로 추가된 ‘엘레멘탈 나이트’까지 합쳐 유저들이 상위 전투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최소점까지는 성장시켜 주었다는 느낌이다. 해당  상위 전투 콘텐츠들은 기존에는 어느정도 스킬 성장을 했어도 장비 성장이 뒷받침 해주지 않는다면 도전조차 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아르카나 재능들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현 시점에서는 앞의 성장 가이드와 합쳐져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많은 유저들이 상위 전투 콘텐츠들을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규 아르카나 2종 '알케믹 스팅어'의 '더스트 샷(위)'와 '다크 메이지'의 '체인 라이트닝(아래)' [사진=마비노기 인게임 캡쳐]
신규 아르카나 2종 '알케믹 스팅어'의 '더스트 샷(위)'와 '다크 메이지'의 '체인 라이트닝(아래)' [사진=마비노기 인게임 캡쳐]

초보자·기존 유저들을 위해 준비한 착실한 볼륨업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내려보자면, 초보자를 위한 방향성을 좀 더 늘리되 기존 유저들에게도 유용할 수 있도록 내실을 좀 더 쌓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볼 수 있다. 아르바이트 개편이나 성장 가이드 모두 이러한 긍정적인 면을 담고 있고, ‘재미’의 가지수가 줄어들었던 마비노기에서의 게임 플레이를 좀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앞서 말했듯이 지난 겨울 업데이트부터 추가 혹은 개편되는 각종 콘텐츠들이 타 콘텐츠와의 시너지를 가지는 것이 최근 마비노기의 특징이다. 확실히 마비노기는 콘텐츠 종류만을 따지자면 MMORPG 장르에서도 많은 축에 속한다. 그간 문제가 되었던 것은 각 콘텐츠가 시너지가 나지 않거나 너무 오래되어 현 실정에 맞지 않았다는 점으로, 개발진은 이를 조금씩 고쳐나가면서 ‘판타지 라이프로의 복원’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연 오는 겨울 업데이트에서는 어떠한 콘텐츠가 선보여질 것인지, 과연 얼마나 재미있고 착실하게 매달릴 수 있을 것인지 기대해본다. 또 개인적인 소망으로는 이리아 대륙에서의 탐험 콘텐츠 개편 역시 추후 좋은 방향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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