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빌리빌리 등 통해 스킬 컷인, 보스 등 게임 전반 정보 공개돼
시프트업과의 사전협약 위반…고의성 및 이익 취득 확인 시 조치 예정

니케의 정보를 무단으로 게재한 ‘Nikke Daily’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들. 해당 유튜브에는 캐릭터 외에도 전투영상과 전체 보스 등 다양한 정보가 무단으로 최근까지 게재됐다. [사진=‘Nikke Daily’ 유튜브 채널 캡쳐]
니케의 정보를 무단으로 게재한 ‘Nikke Daily’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들. 해당 유튜브에는 캐릭터 외에도 전투영상과 전체 보스 등 다양한 정보가 무단으로 최근까지 게재됐다. [사진=‘Nikke Daily’ 유튜브 채널 캡쳐]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시프트업의 신작 ‘니케: 승리의 여신(니케)’이 최근 해외 비공개 테스트를 하는 과정에서 일부 유저에 의해 무단으로 게임 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니케를 배급하는 레벨 인피니트 관계자는 19일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인플루언서 혹은 동영상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비공개 테스트(CBT·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유튜브와 빌리빌리(중국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동화(일본 동영상 사이트) 등을 통해 일부 참여자가 무단으로 해당 테스트에서 사용된 게임 클라이언트 내 정보들을 게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프트업은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해당 테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모든 참여자들과 사전에 기밀 유지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밀 유지 협약에는 니케와 관련된 정보 공개 가능 범위가 포함되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받는 불이익에 대해서도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프트업은 이같은 협약 내용에 따라 이를 위반한 테스트 참여자에 대해 내부 정책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 만약 해당 정보 게재에 고의성이 있었거나 이를 통해 이익을 취했음이 확인될 경우, 내부 정책에 따른 조치가 진행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무단으로 게재된 보스전 영상 중 한 장면.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무단으로 게재된 보스전 영상 중 한 장면.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현재 유튜브, 트위치, 빌리빌리, 니코니코동화 등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게재된 니케의 영상들은 인플루언서와 동영상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하는 단발성 체험 방송 영상과 다양한 정보를 게재하는 영상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중 문제가 되는 것은 다양한 정보를 게재한 영상들로 전체적인 캐릭터과 보스, 스토리, 스킬 컷인, Live2D 도감, BGM 등 게임 전반에 대한 내용이다. 이 중 ‘Nikke Daily’라는 유튜브 채널은 이같은 내용을 지속적으로 게재하는 것은 물론, 채널명조차 니케의 이름을 차용해 시청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튜브 채널명을 게임의 이름을 사용해 공식채널인 것처럼 혼동시킨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요스타가 배급하는 인기 모바일 게임 명일방주(하이퍼그리프 개발· 영문명 Arknights)의 경우 지난해 6월 ‘Arknights Worldwide’라는 유튜브 채널이 게임 이름을 채널에 차용하고 음원의 도용을 통해 수익 창출을 한 사례가 적발되어 계정이 폐쇄됐다. 당시 해당 유튜브는 오랫동안 운영되어 왔고 글로벌 명일방주 유저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었기 때문에 여파가 상당했다.  

레벨 인피니트 관계자는 “인플루언서의 방송을 제외한 나머지 영상은 사전에 전혀 협의된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국내 게임 유저들도 이에 대해 문제가 있음을 인식했던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니케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등에 따르면 3월 29일 시점에서 일부 유저가 유튜브에 영상이 계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는 이야기가 게재됐다.

한 유저는 “디스코드 내부에서 크리에이터만 영상 및 인게임 공개가 가능했었다. 다른 이들은 CBT 내용 게재하니 매니저가 직접 차단했다”고 목격담을 밝혔으며, BGM의 유튜브 게재 가능여부를 묻는 글의 댓글에서는 “현재 정상적인 방법으로 니케 음원 받을수 없다. 누군가 게임 파일을 뜯어서 니케 음원을 얻은건데 알아서 처신 잘해야 된다”, ​​​​​​“제작진 측에서 안잡고 있는 거지 못잡는게 아니다. 나중에 저작권 클레임 걸면 유튜브 채널 폐쇄된다”등의 경고가 이어졌다.

니케의 출시일은 아직 미정으로,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는 출시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레벨 인피니트는 니케의 출시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다양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중화권 사이트인 빌리빌리에도 해당 게임에 대한 영상이 CBT를 기점으로 잔뜩 게재되어 있다. 개중에는 정보 누출 우려가 있는문제가 될만한 
중화권 사이트인 빌리빌리에도 해당 게임에 대한 영상이 CBT를 기점으로 잔뜩 게재되어 있다. 개중에는 정보 누출 우려가 있는 영상도 있다. [사진=빌리빌리 사이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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