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1명 즐겨…초기 지출 약 160만원, 한달 약 40만원
“비용 부담되나 비즈니스와 유대관계 유지 위해 투자한다”
MZ세대 선풍적 인기…골프 시장 연령대 다양화로 성장세

근래 들어 골프가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1명이 즐기는 대중적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추산한 국내 골프 인구는 515만 명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TV예능과 SNS, 유튜브 콘텐츠 등의 영향으로 기성세대만의 스포츠로 여겨졌던 골프가 현재 MZ세대 사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최근 인기 급상승 중인 골프에 대한 직장인 관심도와 이들의 골프 시작 계기·비용 투자 수준·관련 생각 등을 알아보고자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직장인 56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참여자에게 현재 골프족(골프 치는 사람)인지 질문한 결과 골프족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3.9%였다. 이어 배울 예정임을 밝힌 잠재적 골프족인 초보 골퍼 골린이(골프+어린이)는 46.0%로 직장인 5명 중 4명(79.9%)은 해당 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의 골프 투자 현황 [그래프=인크루트]
직장인의 골프 투자 현황 [그래프=인크루트]

골프족이라고 밝힌 직장인을 대상으로 그 시작 계기(중복응답)를 물었다. 가장 많은 응답은 ▲동료와 상사 포함 비즈니스 관계자의 권유(43.2%)로 자의보다 타의로 인한 시작이 절반 가까이 됐다. 다음으로는 ▲골프가 재미있어 보여서(33.7%) ▲운동을 하고 싶어서(27.9%) ▲가족 권유(20.0%) ▲직업상 필요(17.9%) 등이 뒤를 따랐다.

골프 배움을 원하는 골린이 직장인에게도 시작하고자 하는 이유(중복응답)를 들어봤다. 이 역시 ▲동료와 상사 포함 비즈니스 관계자의 권유(41.0%)가 가장 많았고, 이어 ▲골프가 재미있어 보여서(39.8%) ▲운동을 하고 싶어서(31.6%) 순이었다.

직장인이 골프에 투자하는 비용은 얼마 정도일까? 레슨과 장비·연습·라운딩 등을 포함한 평균 초기 비용은 약 160만원으로 조사됐다. 응답 가운데는 최소 10만원~최대 300만원까지 다양했다. 또한 이들이 골프에 투자하는 월평균 비용은 약 40만원 수준이었다.

골프 투자비용이 부담되지 않는지 물어봤다. 현재 골프에 투자하고 있는 응답자의 절반(50.0%)은 ‘약간 부담’이라고 했고, 19.5%는 ‘매우 부담’을 느낀다고 해 10명 중 7명 정도는 비용이 고민되는 것을 나타났다.

그럼에도 직장인은 △회사 동료·상사 또는 비즈니스 관계자와 친목 도모(41.7%)와 △친구· 지인과의 친목 도모(22.7%) 등을 이유로 골프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다고 답했다. 직장인에게 있어 골프는 본인 건강과 자기만족보다 업무상 유대관계 유지에 더 큰 의미가 있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MZ세대의 젊은층 중심으로 골프족이 늘고있다’는 시장 분위기에 대한 반향을 조사했다. 골프에 관심 있는 직장인 응답자의 과반(63.7%)은 1980년대~2000년대 초반에 속하는 MZ세대였다. 응답자의 상태를 세부 분석한 결과 3:7 비율로 골프를 치고 있는 이들보다 입문 예정인 골린이가 더 많아 MZ세대의 골프 시장 유입은 향후 더 증가할 전망이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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