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4단계 거리두기 이후 3개월만
신규 확진자 1420명…9일 연속 하락세
16∼17세 청소년· 임신부 접종 18일 시작

어린이집 원생들이 5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호수생태원 일원에서 열린 '유아 꿈동산 숲 놀이교실'에 참가한  숲 해설사와 함께 자연 관찰 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어린이집 원생들이 5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호수생태원 일원에서 열린 '유아 꿈동산 숲 놀이교실'에 참가한  숲 해설사와 함께 자연 관찰 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인구대비 65%를 넘긴 가운데, 수도권의 어린이들도 3개월만에 어린이집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17일 시내 전체 어린이집에 내려졌던 휴원 명령을 종료하고 18일부터 시내 어린이집 5074곳이 전면 정상 개원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금지됐던 집단 행사와 교육, 원생들의 외부 시설방문도 부모 동의와 방역수칙 준수 하에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외부인 출입은 백신 접종자만 허용됐던 기존과 달리 선제검사 실시자로 확대된다. 특별활동 강사도 기존에는 백신 접종자만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개인적 특성으로 백신을 못 맞은 경우에는 월 1회 선제검사를 받는 조건으로 강사 활동이 가능해진다.

이번 어린이집 개원 체제 전환은 지난 7월 12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따라 내려졌던 시내 어린이집 휴원 명령을 내린지 3개월만이다. 서울시는 휴원 기간에 맞벌이 가정 등을 위한 긴급 보육만 최소한으로 허용했으나 3개월 넘게 휴원이 이어지자 대다수 부모가 긴급보육을 이용하면서 최근 등원율이 80%를 넘었다.

서울시는 “장기간 휴원에 따른 가정 돌봄 피로도를 해소하고, 위드 코로나에 맞춰 방역과 보육 일상 회복을 병행하기 위해 정상 개원하기로 했다”면서 “현행 어린이집의 자율 방역수칙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420명을 기록해 누적 확진자가 누적 34만 2396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 1594명과 비교하면 174명 적은 숫자로 신규 확진자는 지난 9일(1953명) 이후 9일 연속 2천명 미만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감염 경로 별로는 지역발생이 1403명, 해외유입이 17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도 이날 코로나19 백신을 권고 횟수대로 모두 맞아 접종 완료자가 된 사람이 총 3316만 6098명(0시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인구(지난해 12월 기준 5134만 9116명) 대비 접종 완료율은 64.6%로 18세 이상 인구 대비 완료율은 75.1%다. 국내에 남아있는 백신 물량은 총 1612만 9000회분이다.

이날 신규로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35만 3781명이며,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은 6만 3954명이다. 이 중 잔여백신으로 1, 2차 접종을 받은 사람은 총 4만 9873명으로 1차 접종 기준 1만 5718명, 2차 접종 기준 3만 4155명 늘었다.

16∼17세 청소년과 임신부 예약자들의 접종은 18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 5일부터 접종 예약에 들어간 16∼17세 청소년은 대상자 89만 8514명 중 49만 4908명이 예약해 55.1%의 예약률을 기록했다. 임신부는 2568명이 예약했으며 앞서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상 고령층 및 고위험군을 위한 추가접종(부스터샷) 예약에는 38만 1004명이 예약을 완료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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