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비중 77.8%…귀성 행렬에 전국으로 확산될 수도
정부·지자체 코로나19 확산 방지 특별 방역 대책 추진

18일 오전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오전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일 확산세를 더해가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추석 연휴와 맞물려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나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19일 신규 확진자수가 1910명, 누적 확진자가 28만 5931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2087명을 기록한 것보다 177명 줄었으나 토요일 기준으로는 최다 기록이다. 이전에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한 일자는 지난달 15일(발표일 8월 16일)로 1816명을 기록했다.

이날 수도권 확진자는 1456명으로 전체 확진자 중 77.8%를 기록했다. 서울 732명, 경기 544명, 인천 180명 순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415명(22.2%)로 대전 48명, 대구 47명, 강원 46명, 부산 44명, 충남 41명, 경북 39명, 충북 32명, 울산 30명, 광주·전북·경남 각 21명, 전남 11명, 세종 8명, 제주 6명이 발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39명으로 이 중 7명은 공항과 항만 등 검역에서, 32명은 자가격리 절차 중 양성 판정이 나왔다.

확진자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부에서는 추석 연휴 동안 이동과 모임 자제를 거듭 호소했다. 추석 연휴 귀성 행렬로 비수도권으로 감염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해철 중대본 2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최근 일주일간 수도권의 확진자 규모는 일일 평균 1384명으로 그 규모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지난해 대비 약 3.5%가량 이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도권 감염의 전국 확산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동은 물론이고 모임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와 전국 지자체는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특별방역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빈틈없는 진단검사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500여개의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주요 버스 터미널과 기차역에도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추모객이 집중되는 실내 봉안시설 등은 감염병 확산이 우려되는 관계로 연휴기간 동안 임시 페쇄하거나 이용을 제한된다. 정부는 추석연휴 동안 성묘는 가급적 자제하고 e하늘 장사 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이용해달라고 권고했다.

백신 접종도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19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18일 신규 1·2차 합산 접종자 수는 57만 868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신규 1차 접종자는 38만 9587명, 접종 완료자는 18만 993명이다.

방역당국은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18세에서 49세 연령층의 2차 접종을 안정적으로 진행한다면 10월 말까지 전 국민의 70% 수준에 대한 접종 완료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전자예방접종 증명서 쿠브앱(COOV)의 기능 향상 및 전자증명서와 여권 정보 간 연계성 강화 등을 통해 편의성도 높여갈 예정이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18일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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