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8억 2천만개 2020년 33억 7천만개
박스당 단가 2396원→2221원으로 7.3% 하락
​​​​​​​김상훈 의원 “종사자 업무강도 심해…대안 필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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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택배물량이 8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택배상위 5개사의 시장점유율이 92%를 넘는 등 과점체계가 심화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은 9일 김상훈 의원은 “코로나 장기화로 택배물량은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소수 대기업의 시장점유율이 너무 높아 공정경쟁의 기본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특히 택배물량이 늘어나면서 택배종사자들의 업무 강도도 심해져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택배업계종사자들이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철저한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상훈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택배시장 규모 현황’에 따르면 2015년 택배물량은 18억 1596만개에서 2020년 33억 7370만개로 85.8%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2020년 택배물량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년대비 20.9% 증가해 2010년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민 1인당 연간 택배 65.1개를 받은 셈이다.

택배시장 전체 매출액은 2015년 4조 3440억원에서 2020년 7조 4920억원으로 72.5% 성장했다. 물량 대비 매출액 성장 규모가 더딘 원인은 박스당 평균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물가와 최저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동기간 2396원에서 2221원으로 오히려 7.3% 하락했다.

자료=김상훈 의원실
자료=김상훈 의원실

반면 택배 상위 5사의 시장 과점체제는 더욱 공고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상위 5개사인 CJ대한통운, 롯데택배, 한진택배, 우체국, 로젠택배 등의 시장점유율은 81.8%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9년부터 90%를 넘어 지난해에는 92.2%를 기록해 10%p 넘게 높아졌다.

특히 CJ대한통운의 시장점유율은 동기간 41.3%에서 50.1%로 과반을 넘겼다. 나머지 4개사의 시장점유율은 비슷했다.

김상훈 의원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택배물량이 늘어나 업계 종사자들의 업무 강도도 심해졌다”면서 “정부는 업계 종사자들이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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