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453조원 손실…관광업종 1억개 이상 위기
관광 역사상 최악…2023년까지 회복 어려울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가족 간의 모임조차 어려워진 상황이 됐다. 국내는 물론 국제 관광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으며 이로 인한 지난해 손실이 1조 3000억달러(약 1453조원)에 달한다.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의 분석에 따르면 1억∼1억 2000만개의 관광업종이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벨기에 브뤼셀 자벤템 공항.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관광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으며 이로 인한 지난해 손실이 1조 3000억달러(약 1453조원)에 달한다.  AP=연합뉴스 
벨기에 브뤼셀 자벤템 공항.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관광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으며 이로 인한 지난해 손실이 1조 3000억달러(약 1453조원)에 달한다. AP=연합뉴스 

UNWTO는 28일(현지시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관광업계가 입은 타격은 글로벌 경제위기가 정점을 찍었던 2009년 입었던 손실의 11배 이상”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려 국제여행을 떠난 인구가 10억명, 전년보다 74% 감소한 관광 역사상 최악의 해였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뒤덮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여행객 규모가 84%로 가장 많이 줄었고 중동 75%, 유럽 71%, 아프리카 70%, 미주 69% 등 감소세를 보였다.

UNWTO는 “안전한 국제여행이 가능하도록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위기의 끝은 아직 멀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2023년까지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돼 올해부터 서서히 여행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UNWTO는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검사와 자가격리를 요구하고 국경폐쇄를 유지하는 등 제한 조치는 여전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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