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나주 에너지벨리기업개발원서 기술협력협약식
드론 활용 장거리 전력설비 점검기술 개발
중소기업과 상생협력…중국.베트남 해외수출 등 신사업 발굴

한전KDN, 사내벤처(SADroneTec.) 기술협력 협약식 개최. (사진=한전KDN 제공)
한전KDN, 사내벤처(SADroneTec.) 기술협력 협약식 개최. (사진=한전KDN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민병태 기자] 한전KDN이 대한민국 드론산업 발전을 위한 마중물을 자처하고 나섰다. 국내 드론관련 중소기업과 기술협력을 통해 장거리 전력설비 점검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전KDN(사장 박성철)은 지난 4일 나주 에너지벨리기업개발원에서 기술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지난해 12월26일에 출범한 한전KDN 사내벤처인 SADroneTec.을 비롯해 (주)트라이셀인터내셔널, 베스핀글로벌(주), 동의대학교 총 4개 기관이 참여했다.

기술협약의 골자는 드론을 활용한 장거리 전력설비 점검기술을 개발이다.

그간 장거리 전력설비 점검은 현장인력을 투입해 송전탑 인근 산지에서 고효율 망원경으로 항공장애표시구 등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물론 드론을 활용해 장거리 전력설비를 점검하고 있으나 드론의 짧은 체공시간, 고전압, 산악지역 등 열악한 제약조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전KDN은 이에 따라 기술협력 협약을 통해 협약기관 간 혁신기술로 드론을 활용한 설비 점검의 제약조건을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기술협력 기간은 지난 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2년간으로, 수직이착륙 드론과  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 를 이용한 자율비행/정밀점검 운용기술은 (주)트라이셀인터내셔널이 담당한다.

또한 취득한 대용량데이터의 대한 클라우드 관리기술은 베스핀글로벌(주)이, 드론산업 및 활용 방안에 대한 기술자문은 동의대학교가 각각 맡는다.

드론이 취득한 데이터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장거리 전력설비의 통계/분석과 AI 솔루션은 한전KDN에서 담당하게 된다.

베스핀글로벌은 IT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창업 4년 만에 기업가치 1조원을 넘보고 있다.

트라이셀인터내셔널은 차세대 가솔린-전기모터 하이드리드 VTOL 비행기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을 리딩하는 기업으로, AI를 통한 자동 목표물 분석 및 자동 추적 비행 등 최신기술로 군(軍)과 산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전KDN은 2년 후 기술개발 완료 시 장거리 전력설비 점검은 물론 SRT와 KTX를 비롯한 전력설비도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트라이셀인터내서널이 현재 중국에서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시범사업을 추진 중인 데다 베트남정부가 한전KDN 베트남지사에 드론 활용을 위한 자문을 의뢰해 해외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KDN 관계자는 "드론을 활용한 장거리 전력설비 점검에 대한 기술 혁신을 통해 산학협력 및 중소기업과 상생협력의 성공적 사업 모델을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해외수출을 통한 신사업 발굴 등 미래성장 동력에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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