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서 갤럭시 S10 폴더블폰 등 공개…고급 시장 공략
LG, 내달 스페인MWC서 G8씽큐·듀얼디스플레이폰 선봬

로열의 접히는 폴더블폰. (사진=연합뉴스)
로열의 접히는 폴더블폰. 연합뉴스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5세대(G)폰 출시와 함께 전기를 맞을 수 있을 지, 통신과 전자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통신업계는 스마트폰에 대한 한계 등으로 혁신을 찾지 못기 어려움을 겪으면서 관련 시장 역시 침체에 빠졌다. 실제 우리나라의 지난해 휴대전화 수출액은 16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으며, 국내 관련 기업의 제품 판매 역시 크게 줄었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휴대전화 수출액(부분품 포함)은 146억1000만달러로 전년(44억2000만달러)보다 23.2% 급감했다.

전년 수출액은 2002년(113억6000만달러) 이후 16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로 인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의 시장점유율도 하락 추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S9과 갤럭시S9 플러스, 갤럭시노트9는 지난해 수요회복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 회사의 중저가 스마트폰은 상위 중국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5G와 폴더블폰(접는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등 시장 수성에 주력한다.

폴더블폰은 지갑처럼 접었다가 폈다 할 수 있는 스마트폰d로,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차세대 제품’으로 부상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차별화를 위해 5G폰과 폴더블폰 등 새로운 기술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면서도 “폴더블폰이 시장에 안착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電, 美서 갤럭시S10 등 공개…부진 만회에 주력

이를 감안해 삼성전자는 MWC가 아닌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갤럭시S10과 폴더블폰 공개 장소로 선택했다. 이는 세계 최대의 고급폰 시장인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전작 갤럭시S9의 부진을 만회하고 갤럭시 출시 10주년을 맞아 이들 제품으로 시장을 회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셈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갤럭시S10은 화면지문인식, 홀 디스플레이 등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최신 기술이 대거 탑재됐고, 갤럭시S10 라이트, 갤럭시S10, 갤럭시S10플러스, 5G를 지원하는 갤럭시S10 엑스(X)로 라인업이 구성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삼성개발자회의(SDC)에서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폼팩터의 완성품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격전지인 인도와 중국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 28일에는 인도 SDC에서 공개한 인피니티 V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M 라인업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더블, 5G 등 혁신 기술로 중국과의 격차를 벌려 침체된 사업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이들 제품을 3월에 국내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내달 MWC에서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LG電, MWC서 G8 씽큐 등 전략 스마트폰 공개

LG전자는 스마트폰의 제품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G7 씽큐의 후속작인 G8 씽큐 정도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LG전자가 공개한 10초 분량의 유튜브 영상에서 이 제품은 화면에 손가락을 대지 않고도 조작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구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영상에서 G8 씽큐는 상하좌우 손짓만으로 숨겨져 있던 글자를 나타냈으며, ‘Good-bye Touch(터치, 이젠 안녕)’라는 문구와 함께 뒤이은 손짓으로 날짜, 장소 등이 표시됐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번에 듀얼 디스플레이폰 프로토타입(시제품)도 선보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듀얼 디스플레이폰은 전면과 후면에 두개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제품으로, 이들 디스플레이의 연결 부분을 통해 폴더블폰과 마찬가지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방식(아웃폴딩)을 지녔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MWC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새 수장인 권봉석 본부장이 자사의 MC사업 부활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도 “폴더블폰이 가격이 200만원 주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여, 상용화까지는 3년에서 5년 정도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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