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위원, 모니터링과 중국과의 경제협력 강화 주장

 

 

[소비자경제=김희일 기자]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슈퍼차이나' 효과가 국내 금융정책을 무력화 시킨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7일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위원은 '슈퍼차이나의 위력과 영향' 이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미, 중, 일 등 주요 3개국(G3)의 갈등이 심화된 주요인은 슈퍼차이나가 위력을 발휘 한 탓이다"며 "이로 인한 국내 경제의 불안 요인이 커진다"고 밝혔다.

임 연구위원은 "중국은 풍부한 외화 자금을 활용해 주요국의 채권을 지속적으로 매입한다"면서 "이는 한국의 국채 금리 하락요인으로도 작용해 국내 금융정책이 교란당하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의 한국 국채 보유규모는 지난 6월말 5조1505억원에 달해 6개월 만에 세 배가량 증가했다. 2009년말당시엔 1조8726억원이었다.

임연구위원은 차이나머니의 국채 매입 여파가 기준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시중금리를 하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미국산 닭고기에 대한 중국의 반덤핑 관세, 중국산 철강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관세 부과 등은 우리 통상 여건을 악화시킨다"며 "전기전자 및 자동차 등 한국 주력산업에 대한 중국의 추격이 빨라질 것으로 우려 된다"고 덧붙였다.

임 연구위원은 "차이나머니의 국내 유입 급증에 따른 시장 불안정성을 예방하기 위해선 자금 흐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등 대안 모색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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