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2.6배 많아…여성 16만7603명·남성 6만5706명

(출처=한독생의학학회)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갑상선 기능항진증’ 질환자 3명중 2명은 30~50대 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2.6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4개년 간(’12~’15)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갑상선 기능항진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했다”며 “30대~50대에서 전체 진료인원의 3분의 2가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질환 연도별 진료현황 추이를 분석한 결과, 갑상선 기능항진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5년 23만3000명으로 2012년 24만5000명 대비 4.9%(1만2000명) 감소했다.

2015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갑상선 기능항진증’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비교한 결과, 30대~50대에서 전체 진료인원의 3분의 2가 분포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50대는 전체 진료인원의 22.9%인 5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40대가 22.4%인 5만2000명, 30대가 20.9%인 4만8000명 순이었다.

(출처=보건복지부)

연령대별 인구 비율을 고려한,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 수를 분석한 결과에서 50대 657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체 연령 평균인 462명 보다 195명을 웃도는 수치였다. 이 외에도 60대와 30대(625명), 40대(599명), 70대(480명)에서 평균치 이상의 진료인원을 보였다.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남주영 교수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자가면역질환의 특성상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며 “다만 40~50대의 환자가 많은 것은 20~30대에 발생한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약물 치료를 받으면서 누적됐거나 병원 이용빈도가 40대 이후가 20-30대보다 높기 때문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의 성별 비율을 고려한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은 여성이 667명으로 남성 259명 보다 2.6배인 408명이나 더 많았다.

또 전체 진료비의 69.6%인 530억 원이 여성 진료비로 남성 진료비 232억 원 대비 298억 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인당 평균 진료비는 남자가 35만3000 원으로 여성 31만6000원 보다 3만7000원 가량 더 많았다.

(출처=보건복지부)

남주영 교수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다른 나라 통계도 4~8배 가량 여성의 발생률을 높게 보여준다”면서도 “남성이 여성보다 건강관리에 소홀하다보니, 진료 시 다른 질환에 대한 검사를 더 다양하게 받을 수도 있고 갑상선 질환 자체보다 다른 요인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회활동이 활발한 청장년층은 음주, 흡연의 비율이 높은데다 특히 남성의 경우 음주 및 흡연을 하는 경우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치료가 더디고 재발위험이 높으며 눈이 돌출되는 안병증의 위험이 증가하는 이유 등으로 분석했다.

남 교수는 갑상선 기능항진증 원인으로 “90% 이상은 그레이브스병으로, 혈액 속에 갑상선 세포를 자극해 호르몬 생성 촉진 항체가 병을 일으키게 된다”며 “혈액 속에 증가된 갑상선호르몬에 의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더위를 못 참고’ ‘피로감을 느끼며’ ‘두근거림’과 ‘떨림’이 나타나고 신경과민, 불면, 체중감소, 여성은 월경 장애, 가려움증, 잦은 배변 등이 있다”고 전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치료에는 ‘약물치료’, ‘방사성요오드(방사성 옥소)’, ‘수술(갑상선 절제술)’ 등이 있으며 대부분 약물로 치료를 시작해 약물 부작용이 있거나 조절이 안 될 경우 방사성요오드와 수술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유전적 요인도 크므로 가족에 기능항진증이 있는 경우 위 증상이 다발적으로 나타나면 갑상선 기능검사를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자가면역성질환은 공통적으로 신체·정신적 스트레스가 악화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다만 갑상선에 좋다고 알려진 해조류와 요오드 보충제는 오히려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에서는 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자제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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